황산 기자가 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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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칼럼] 오늘날의 에피쿠로스주의자들
19세기 유럽의 많은 노동자들은 노동을 마친 뒤 밤 시간에 공부하고 글쓰고, 때로는 그림이나 합창을 했다. 낮에는 공장과 작업장에서 고되게 일했지만 밤은 그들에게 사유와 창작의 시간이자 인간다운 삶을 되찾는 시간이었던 것이다. 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는 이를 &l...2025-09-02 09:30:02 [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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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칼럼] 원하는 것이 없는 삶...가능할까?
우리 인간은 원하고 바라고 욕망한다. 그 원하는 것이 먼 미래에 속한 것이면 '희망'이 된다. 희망은 결핍과 부재에서 피어난 꽃이 되어 우리에게 손짓한다. 인간은 호모 큐피엔스(Homo cupiens), 즉 욕망하는 존재다. 욕망하라, 이 말은 현대인의 화두가 됐다....2025-08-01 08:30:02 [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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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칼럼] 너에게 고백한다 "고맙다"
언제부터 잊고 살았을까. 감사하는 마음과 감사의 고백을. '고맙다'는 말은 했지만 입술에서만 맴돌았고, 감사한 때가 있기도 했지만 늘 그러진 못했다. 실상 우리에게 주어진 삶이 그리 감사하지 않았다. #.며칠 전, 오랜만에 만난 대학 선배가 말했다. "모든 게 감사해...2025-07-04 15:07:03 [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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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단상] '밤이 선생이다'...나에게도 그런가?
'밤이 선생이다'는 은유는 우리에게 잔잔하면서도 심원한 의미를 불러일으킨다. 황현산의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의 인기는 실은 이 기발하고 역설적인 표현에 힘입은 바가 적잖을 거다. 황현산의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 그의 작가 정신, 언어를 낯설게 배치하고 풀...2025-02-24 08:00:02 [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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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칼럼] '급진 거북이' 절망을 떨쳐내는 나침반
<급진 거북이>, 윤정구 교수가 책 제목으로 삼은 은유가 참 신선하다. 이 은유의 생경하고도 역설적인 울림이 내 마음과 감각을 고요히 뒤흔든다. 느리고 둔하기 짝이 없는 거북이가 급진적이라니! '닌자 거북이'와 같은 식의 튀는 제목으로 독자를 사로잡으려는 ...2025-01-20 10:12:46 [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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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칼럼] 철학자 강아지 '보비'와 '카레닌'
오래전 한 여성이 '개가 사람보다 낫다'고 독백처럼 말할 때 나는 어색하고 낯설었다. 요즘은 그런 말에 고개가 끄덕여지곤 한다. 서양과 동양에는 개의 충직함이나 순수함을 찬양하는 격언이 적잖다. 독일 군주 프레데릭(Frederic the Great)과 프랑스 대통령 ...2025-01-16 10:17:02 [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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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 칼럼] 군중은 폭력적이다?...한국인들은 달랐다
서울 여의도에 모인 응원봉을 든 시민들은 윤리적 대중이었다. 질서를 지켰다. 집회가 끝난 뒤 깔끔하게 청소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이에 대해 해외언론에서는 놀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방화나 약탈, 폭동으로 이어지기 일쑤이고, 현장은 쓰레기장으로 변하는 자국의 시...2024-12-20 11:34:41 [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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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단상] '사소한 일'에 담긴 거대한 비극
단조로운 서사를 따라가다가 극적인 반전에 전율하게 되는 소설, 아다니아 쉬블리의 <사소한 일, Minor Detail>을 읽는 독자는 비극의 긴 여운에 젖게 된다. 아다니아 쉬블리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랍계 작가이자 유럽에서 비판 이론, 철학과 ...2024-11-28 08:00:02 [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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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칼럼] 한강의 글쓰기는 '애도 작업이다'
"러시아 - 우크라이나 또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주검이 실려 나가는데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면서 기자회견을 안 하기로 했다."노벨문학상 수상이 발표된 직후 소설가 한강은 국내 기자회견이나 인터뷰를 죄다 고사하고,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이 딸을 ...2024-11-13 08:01:01 [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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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단상] 나무들을 심을 땅이 필요해 -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날 것의 소설이다. 우리 시대의 초상을 생생하게 그린, 남도의 한(恨)을 문자 속에 담아내어 증언하는 비극적 서사를 읽으며 독자들은 고요히 전율하게 된다. 소설 속 화자의 감정이나 등장인물들의 고통에 공감한다면 그 슬픈 정서에 전이될지도 모른다. 그러니 책을 빨리 덮...2024-11-08 08:30:02 [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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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단상] 낯설고 맑은 도끼질 –한강의 <소년이 온다>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읽는 독자들은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느낌을 갖는다. 카메라의 초점은 518 현장의 상황들과 등장인물들의 표정과 기억을 섬세하게 잡아낸다. 하지만 보통의 다큐 영화와 달리 독자들은 전율하게 되고 울컥하게 되고 깊이 감...2024-10-23 09:00:02 [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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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단상] 견딤과 치욕이라는 생존방식–한강의 '나무불꽃'
식물성, 나무-되기와 같은 별난 상상력으로 반짝이는 한강의 중편소설 '나무 불꽃'을 읽으면 독자는 내내 우울하고 먹먹해진다. 맨 정신으로 소설을 끝까지 완독하려면 아마 등장인물들에 대한 공감이나 행간 속 의미찾기는 접어두고 뜀박질하며 읽어야 할지도 모른다. <채...2024-10-15 14:13:15 [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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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이슈] 경찰 출두한 방시혁...투자자에게 IPO계획 숨겼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를 탄생시킨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을 숨기고 지분 매각을 유도했다는 혐의를 조사받기

해군 입대한 이재용 삼성 회장 장남...해군 통역장교로 복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씨가 15일 해군 장교로 입대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가지고 있던 이씨는 해군 장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기후/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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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DC 하나가 57만톤 배출?…AI로 英 탄소감축 '빨간불'

영국에 설립될 구글의 신규 데이터센터(DC)가 연간 57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추정되자, 환경단체와 기후전문가들이 환경 영향에 대해 강력히

인천 온실가스 49% 비중 영흥화력..."2030년 문 닫아야" 촉구

수도권 내 유일한 석탄발전소인 인천 영흥화력발전소의 2030년 폐쇄를 촉구하는 시민사회 목소리가 모였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과 전국 시민연대체

'2035 NDC' 뜸 들이는 EU...기후 선도그룹 위상 '흔들'

유럽연합(EU)이 올해 유엔(UN)에 제출해야 할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계획(NDC)'에 대한 감축목표를 기한내에 확정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회

태양빛으로 방사능 오염된 토양 정화하는 '인공식물' 개발

태양빛으로 방사능에 오염된 토양을 정화하는 인공식물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울산과학기술원(DGIST) 화학물리학과 김성균 교수연구팀은 태

강릉 저수율 16.5%까지 상승...수요일 또 강릉에 '반가운 비'

강릉 시민들의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6일 오전 6시 기준 16.5%를 기록했다. 주말 전후 오봉저수지 인근에 내린 81㎜의 비가 지

폭염 극심했던 유럽...올해 이상기후로 입은 피해 '70조원'

올해 극한기후로 인해 유럽이 약 430억유로(약 70조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독일 만하임대학과 유럽중앙은행(ECB) 연구팀은 올여름 폭염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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