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첨단생체소재 기업 에스엔티(SNT)가 중국 기업과 손잡고 한방 소재를 기반으로 한 나노섬유 화장품과 바이오의료 소재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SNT는 최근 중국의 대표적인 중의약재 기업인 '룽시기정약재유한책임공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중국 주요 청정 중의약재 산지인 간쑤성의 원료와 한국의 첨단 전기방사 나노섬유 기술을 결합한 사례로, 전통 중의학과 현대 바이오기술의 융합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간쑤성은 중국의 대표적인 한방약재 생산지로, 특히 청정 고지대인 딩시·룽시 일대에서는 황기, 당귀, 감초, 당삼, 대황 등이 많이 생산되고 있다. 이 지역은 고도가 높고 일조량이 많은데다 토양에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 좋은 약재를 재배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이 지역을 '국가급 중약재 산업대(国家级中药材产业带)'로 지정하기도 했다. 기정약재는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약재원료를 SNT에 공급하고, SNT는 이를 이용해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SNT는 히알루론산·콜라겐 등 천연 고분자를 전기방사 방식으로 극미세 나노섬유화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순도 나노섬유 대량생산 기술, 빠르게 녹는 기능성 피부 패치 제조기술, ISO 22716 기반 글로벌 품질 시스템, 다양한 해외 브랜드와의 공동개발 경험 등을 바탕으로 높은 기술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 중국의 청정 한약재 원료와 SNT의 나노섬유 기술이 결합하면 천연성분의 효능을 보다 정밀하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NT는 내년 상반기에 첫 샘플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협력 범위를 피부 재생, 항염, 면역 조절 등 바이오의료 소재 분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장래상 SNT 대표는 "이번 협력이 중국 주요 중의약재 산지와 한국 첨단기술이 처음 만나는 의미있는 시도"라며 "K-뷰티와 K-메디컬로 확장해 나가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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