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16일 막을 내렸다. 개막전 주요 기업 불참에 따른 규모 축소 우려가 있었지만,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열기는 이를 무색케할 만큼 뜨거웠다. 실제 현장에서는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입장 대기줄이 길게 이어졌다.
16일 지스타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한 지스타 2025에는 나흘간 약 20만2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3269부스 규모로 진행된 올해 지스타는 '이야기가 있는 전시'를 슬로건으로 단순한 신작 소개를 넘어 플랫폼, 장르, 지식재산(IP), 체험 방식 등 참여 형태를 넓히는 데 집중했다.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가장 이목을 끈 엔씨소프트는 19일 출시되는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와 루트슈터 '신더시티' 시연과 차기 IP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등 신작 5종 공개로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겸 최고창의력책임자(CCO)는 행사 첫날 현장에서 "MMORPG라는 본질을 새로운 각도로 비추고 슈팅, 액션,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에서도 우리(엔씨)만의 색깔이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며 향후 개발 방향성을 밝히기도 했다.
넷마블 역시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이블베인', '몬길: STAR DIVE' 등 5종을 공개하며 연일 관객을 불러모았고, 웹젠은 '게이트 오브 게이츠', '테르비스' 두 작품을 출품하며 체험 중심의 부스를 꾸렸다. 크래프톤은 '팰월드 모바일'을 테마로 한 테마파크형 전시 공간을 조성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밖에 구글코리아는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 PC 버전 체험존을 중심으로 '2025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자 '케리아' 류민석 선수 등 인기 인플루언서들과 함께하는 현장 이벤트를 펼쳤고, 위메이드커넥트는 '노아', Nuverse는 '블리치: 소울 레조넌스', 네오위즈는 '산나비: 귀신 씌인 날' 체험존을 조성했다.
제2전시장 1층에는 글로벌 개발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는 '에이스 컴뱃' 시리즈 30주년을 기념한 특별 공간을 마련했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오버워치2' 테마의 체험존을 구성했다. 세가·아틀러스는 '페르소나' 시리즈와 '메타포 리판타지오'의 아트워크 전시와 체험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워호스 스튜디오는 '킹덤 컴: 딜리버런스2'의 마지막 DLC 출시와 함께 지스타를 찾아 관람객들과 소통했다. 또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 갤럭시'는 총 400부스 규모로 20개국 80개 인디 개발사가 참여해 다양한 종류의 게임들을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벡스코 제2전시장 3층에 마련된 기업관(B2B)은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BTB 참가자의 이용 빈도가 가장 높은 네트워킹 라운지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소형 부스가 라운지를 감싸는 형태로 배치해 전시 참가 규모와 상관없이 누구나 다양하고 많은 비즈니스 상담 기회를 모색하도록 했다. 비즈니스 상담을 위해 지스타 B2B 전시장에 직접 방문한 유료 바이어는 2190명으로 집계됐다.
지스타 핵심 콘텐츠로 자리잡은 'G-CON'은 올해도 수준 높은 세션 구성으로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올해는 '내러티브'를 주제로 총 16개 세션이 마련됐으며, 게임 개발자뿐만 아니라 영화감독, 소설가, 드라마·웹툰 작가 등 글로벌 창작자들이 한데 모여 스토리텔링의 현재와 미래를 논했다.
조영기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지스타가 다양한 서사와 이야기를 담은 전시 구성, 그리고 시연은 물론 관람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몰입형 콘텐츠를 강화한 만큼 더욱 깊이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새로운 체험 방식과 전시 형태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한 단계씩 꾸준히 발전하는 지스타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조인준 기자]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