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 3분기 탄소배출 '제자리'..재생에너지 늘린 효과?

유석주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1 11:23:20
  • -
  • +
  • 인쇄
▲중국 서부 칭하이성 하이난 현의 태양광 패널(사진=AP 연합뉴스)

전세계에서 탄소배출량이 가장 많은 중국이 지난 18개월동안 탄소배출량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3분기 탄소배출량은 거의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영국 카본브리프(Carbon Brief)는 중국 에너지 및 청정대기연구센터(CREA)의 의뢰로 올 3분기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변동이 없었다고 10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여행, 시멘트, 철강 등 주요 업종에서 감축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는 해석이다. 특히 중국은 전력 수요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발전설비가 46%, 풍력 발전설비는 11% 증가하면서 에너지 부문 배출량이 정체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올 1~9월 태양광 240기가와트(GW), 풍력 61GW를 신규 확충하면서 올해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는 333GW의 태양광 설비를 증설했는데, 이는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설치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용량이다.

중국의 이같은 성과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사례로 발표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유엔 기후변화협약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중국 대표단은 기후총회에 참석해 있다.

브라질의 외교관이자 COP30 의장인 앙드레 코레아 두 라고(André Corrêa do Lago)는 중국의 친환경적 기술발전에 대해 "중국은 중국뿐만 아니라 모두를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며 추켜세웠다.

반면 CREA의 수석분석가인 라우리 밀리바르타(Lauri Myllyvirta)는 "중국의 올해 총배출량 추세는 연말 상황에 따라 증가할 수 있으며, 중국 경제의 일부 분야는 탈탄소화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국은 운송 부문에서 석유 수요 및 배출량이 5% 감소했지만, 플라스틱·화학 부문은 생산이 10% 늘며 배출이 오히려 증가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ASPI)의 중국 기후허브 소장인 리슈오(Li Shuo)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의 최신 기후목표는 상한선이 아닌 기준선으로 간주해야 한다"며 "향후 더 큰 감축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은 2020년~2025년까지 탄소 배출 강도(국내총생산 단위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목표를 아직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탄소 배출 강도 65%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이를 달성하기 위해선 더 급격한 구조 전환과 감축 속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탄소감축 사업 대출이자 지원"...기후부, 올해 3조원 푼다

정부가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위해 신규대출을 받는 기업에게 올해 3조원 규모의 대출이자를 지원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녹색정책금융 활성화

LS전선,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서 '리더십 등급' 획득

LS전선이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평가에서 '리더십(Leadership)' 등급을 획득했다.LS전선은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가 발표한 2025년

[ESG;NOW] 남양유업 ESG, 재생에너지 전환률 '깜깜이'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유럽은 12만원인데...배출권 가격 2~3만원은 돼야"

현재 1톤당 1만6000원선에서 거래되는 탄소배출권 가격이 2만원 이상 높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산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후 6년만에 흡수합병한다

빙그레가 13일 이사회를 열고 해태아이스크림과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오는 2월 12일 합병 승인 이사회를 개최하고 4월 1일 합병을 완료

SPC그룹,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지주사 '상미당홀딩스' 출범

SPC그룹이 13일 지주회사 '상미당홀딩스(SMDH)'를 출범시키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파리크라상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

기후/환경

+

열 받은 유엔 사무총장...트럼프 겨냥해 80주년 연설 준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국제연합(UN) 창설 80주년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격할 예정이다.1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한반도 바닷물 온도 가파르게 상승...지난해 '역대 2위'

지난해 우리나라 주변 동아시아 해역 수온이 역대 2위로 가장 높았다.국립수산과학원은 2025년 동아시아 바다의 평균 표층수온이 20.84℃로 2000년대 이후

[날씨] '극강한파' 몰려온다...눈·비 온뒤 영하 17℃ '뚝'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눈·비가 내린 후 다시 추워지겠다. 19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늦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면서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눈

[팩트체크①] 기후변화로 '사과·배추' 재배지 북상...사실일까?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EU, 자연기반 탄소감축 인증기준 마련한다…습지복원·산림관리도 평가

유럽연합(EU)이 습지를 복원하거나 산림을 관리하는 등의 자연기반 탄소감축 활동을 평가하는 인증기준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이는 자연공시 도입에

해양온난화 '위험수준'...지난해 바다 열에너지 흡수량 '최대'

지난해 바다가 흡수한 열에너지가 관측 사상 최대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지표는 기후위기가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경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