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아마존강 수온이 무려 41℃까지 치솟으면서 멸종위기종인 분홍돌고래를 비롯한 생물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최근 발표된 마미라우아지속가능발전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2023~2024년 아마존 중부지역의 강과 호수 10곳 가운데 약 절반이 낮 수온 37°C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온이 가장 높았던 곳은 브라질 아마조나스주에 위치한 호수인 테페호(Lake Tefé)로, 구름이 없고 햇빛이 강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수위가 급락하고 온도가 41℃까지 올랐다. 이는 웬만한 목욕탕보다도 뜨거운 수준이다.
극심한 가뭄은 지난해인 2024년에도 이어져, 이 시기 테페호 수온도 40°C에 도달했다. 호수의 여름철 평균 최고 수온은 30°C다. 또 이 시기 테페호는 표면적의 약 75%가 사라졌다.
또다른 호수인 바다호스호(Lake Badajós)는 92%까지 줄어들었다. 아마존 강은 지난 30여년간 10년마다 0.3~0.8°C씩 상승했다. 이는 전세계 평균 상승치보다 높다.
아얀 플라이슈만 마미라우아지속가능발전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너무 뜨거워서) 물에 손을 넣지도 못하는 수준"이라며 "수면뿐만 아니라 수심 깊은 곳까지 뜨거운 상태"라고 말했다.
이 고온을 견디지 못하고 아마존강돌고래를 비롯해 아마존강에 서식하는 물고기 등 생물이 대규모로 폐사하고 있다. 아마존강돌고래는 몸 색깔이 분홍색이어서 분홍돌고래라고도 불린다. 지난 2023년 9월에는 6주에 걸쳐 최대 200마리의 강돌고래 사체가 떠밀려왔으며, 이는 역사상 전례없는 일이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아드리안 바넷 영국 그리니치대학 행동생태학 선임강사는 "수온이 10°C씩이나 오르려면 엄청난 양의 열이 필요하다"며 "물고기를 비롯한 야생동물 대부분이 강·호수 수위가 낮은 시기에 번식하는 점을 감안하면 가뭄은 이들의 번식에도 타격을 입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일이 반복될 경우 야생동물의 개체수는 물론 이들과 생태학적으로 연결된 다른 종의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다.
하지만 지역 단위에서 이를 해결할 방법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베넷 강사는 "이 정도 대규모의 일을 해결하려면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근본적으로 화석연료를 근절해 지구온난화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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