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30년까지 국공립 초·중등학교 4378교에 단계적으로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충한다. 학교 전기 사용량·요금 증가 부담에 대응하는 한편, 학교를 에너지전환과 기후변화·생태전환교육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26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햇빛이음학교' 사업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학교 시설이 고도화됨에 따라 전기요금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지난 2025년 기준 국공립 초·중등학교 태양광 설비 보급률은 34.6%에 불과했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학교의 전기요금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목하며 태양광을 비롯한 자체 발전시설 확대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시했다.
우선 교육부는 올해 국공립 초·중등학교 400교를 시범 사업 대상으로 삼는다. 특별교부금 433억원을 투입해 260교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신설하고, 나머지 140교는 학교복합시설 등 개별사업을 통해 확충한다.
이번 시범 사업으로 50킬로와트(kW) 용량의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경우 학교당 연간 약 68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400교로 계산하면 연간 총 1만2597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소나무 약 191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안전·관리 체계도 강화한다.교육시설통합정보망을 활용해 발전량과 이상징후 등을 통합 모니터링하고, 이상 발생 시 문자 자동발송 등으로 관리 부담을 줄인다. 아울러 아크보호장치(불꽃이 튀는 현상을 감지해 화재를 막는 안전장치) 설치를 의무화하고, 태양광 설비 법정검사 주기를 기존 4년에서 1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시범 사업 이후 사업 대상을 4378교로 확대한다. 태양광 설치가 곤란한 일부 소규모 및 노후 학교 등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국공립 학교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연도별 설치 물량은 시범 사업의 결과를 기반으로 시·도교육청과의 협의, 학교 현장의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한다. 학교별로 건물 구조와 설치 가능 면적 등도 다르기 때문에 실제 추가 설치 규모는 올해 하반기에 다시 발표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교육 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학교 내 교육용 간이 태양광 모듈 등 체험시설을 마련하고 공용 공간에 대형 화면을 설치하고 발전량·탄소저감 효과 등을 학생 눈높이에 맞춰 시각화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교육자료는 국가환경교육 통합누리집을 통해 제공하고,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태양광 활용 교육모델을 개발·보급한다. 또 희망 학교에는 수업 설계·운영을 위한 전문가 컨설팅도 지원한다.
교육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수업 모델과 우수 사례를 축적·공유하고, 교원 연수와 교사 학습공동체 운영을 통해 태양광 활용 수업이 현장에 정착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기존 학교 태양광 사업이 단순한 인프라 구축에 그쳤다면 이번 햇빛이음학교는 태양광 설비를 생태전환교육에 연계한다는 점이 큰 차이점"이라며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감축을 넘어 학교를 기후변화·생태전환교육의 중심 공간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햇빛이음학교' 대상이 아닌 사립학교에 대해서는 기후에너지부가 별도로 약 1400교를 대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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