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사이에 3차례 연속 강타한 폭풍으로 포르투갈이 쑥대밭이 됐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포르투갈은 지난 7일 최대 순간풍속 시속 120㎞에 달하는 온대저기압 폭풍 '마르타'(Marta)가 강타해 침수와 정전 피해를 입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31일과 이달 5일에도 포르투갈에 저기압 폭풍 '크리스틴'과 '레오나르도'가 잇달아 강타해 피해를 입었는데 또다시 폭풍이 덮친 것이다. 3차례 폭풍으로 포르투갈에서 최소 16명이 숨지고 3만여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중부 코임브라시는 인근 몬데구 강의 제방이 붕괴되면서 일대가 모두 물바다가 됐다. 도로는 물론 주택까지 모두 잠겨 3000명이 넘게 긴급 대피했다. 폭풍에 전선까지 끊어지면서 약 3만3000여 가구는 정전 상태다. 이번 폭풍으로 발생한 피해액은 약 7억7500만유로(약 1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폭풍은 인근 서유럽 국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스페인 북부 해안과 남부 안달루시아주에는 홍수 경보가 발령됐고, 안달루시아주 코르도바에 있는 유명 관광지인 로마 다리도 폐쇄됐다. 카탈루냐 지역은 휴교령이 내려지고, 100여개 항공편 결항됐다.
전문가들은 국가 차원의 기후대응 실패가 피해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리스본대학교 대기물리학 박사 페드루 마투스 소아레스는 "포르투갈은 현재의 기후는 물론, 미래의 기후에도 대비하지 않고 있다"며 "토지이용과 도시계획을 여전히 19~20세기 초 기후에 맞춰 수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와같은 기후재난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폭우와 강풍이 일상화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기후대응을 사후복구가 아니라 사전예방으로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페드루 박사는 "이미 기후변화는 시작됐고, 이같은 폭풍 열차(Storm train)는 일상이 될지도 모른다"며 "기후변화를 인정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미래에는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르투갈에는 현재 시속 80㎞ 수준의 저기압 폭풍 '오리아나'가 접근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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