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탄소감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렸지만 실질적으로 큰 감축 성과를 이뤄내지 못하는 한계도 드러냈다.
23일(현지시간) LA타임스 따르면, 이번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경기장과 공식 시설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공급했다. 수력과 태양광 등 이탈리아 전력망의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대회기간 경기장 운영에 따른 직접 탄소배출을 없앴다.
이번 대회는 대규모 경기장을 새로 짓는 대신에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대회가 끝난 뒤 활용되지 않고 방치되는 경기장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조치였다. 이에 조직위원회는 기존 스키장과 경기장을 개·보수해 사용했고, 일부 시설은 임시 구조물을 설치해 대회 종료 후 철거하거나 다른 용도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건축물을 짓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였다.
하지만 대회 기간 내내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은 크게 줄이지 못했다. 이 배출량은 대부분 선수단과 관중, 관광객이 이동하면서 발생한 것이다. 국제대회 특성상 항공편을 이용한 이동은 불가피했다. 이 때문에 경기장 전력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전환해도 전체 탄소발자국을 크게 낮추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대형 스포츠 이벤트의 경우 이동 부문 배출이 전체의 배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기후변화로 자연적설량이 줄어드는 점도 동계올림픽 경기의 탄소감축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눈이 부족해 인공 눈 생산이 늘었고, 이에 따른 전력과 수자원 사용량도 증가했다. 온난화로 인한 적설량 감소로 동계 스포츠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지적이다.
조직위원회는 일부 배출량에 대해 상쇄 프로그램도 병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탄소배출권 구매나 상쇄 사업이 실제 감축효과로 이어졌는지는 국제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탄소배출권을 통한 단순 상쇄에 의존하기보다 구조적 감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대회는 운영 단계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전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이동과 관광, 인공 설비 의존 등 구조적 배출 요인을 함께 줄이지 못하면 친환경 전환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도 드러냈다는 평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