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30] 기후관련 가짜뉴스 근절한다...'정보 무결성 선언' 첫 채택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3 11:27:26
  • -
  • +
  • 인쇄
▲원주민과 시민단체 시위대가 아마존강에서 보트를 타고 COP30이 열리는 브라질 벨렝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기후정보 조작과 허위정보 확산을 막기 위한 '정보 무결성 선언'이 처음으로 채택됐다.

12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리고 있는 COP30에서 기후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선언이 채택됐다. 공개된 '정보 무결성 선언(Declaration on Information Integrity on Climate Change)'에는 브라질, 캐나다, 칠레,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스페인, 스웨덴, 우루과이 등 10개국이 서명했다.

이 선언은 기후과학·정책결정에 활용되는 정보가 왜곡되거나 조작되지 않도록 국제적 기준을 마련하고, 각국이 투명성과 검증체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허위정보가 급증하면서, 기후정책을 둘러싼 가짜뉴스와 조작된 데이터가 실제 협상과 여론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선언문에는 △검증된 기후데이터 공유 △허위정보·조작 행위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정보 출처 공개 및 검증 기준 마련 △AI 기반 허위정보 대응 △국가 간 투명성 협력 확대 등이 포함됐다. 이는 내년부터 본격 시행되는 '강화된 투명성 체계(ETF)'의 기반이 될 조치로도 평가된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은 이 선언이 "COP 역사상 처음으로 정보 신뢰성을 독립 의제로 논의한 사례"라며 "정확한 정보없이는 기후정책도 효과를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개도국들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정확한 정보체계가 갖춰질수록 기후재원 배분·적응 지원·감축평가 등 국제협력 과정에서 국가간 불평등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민사회단체도 "배출량 축소나 데이터 조작을 시도하는 일부 정부·기업에 경고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선언은 법적구속력이 없는 선언이어서 실제 이행여부는 국가별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기후정보를 보호하고 허위정보에 대응하는 문제를 국제사회가 공식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분석한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는 이번 선언에 아직 서명하지 않았다. 추후 추가 서명 절차는 열려있는 상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팡에 칼 빼든 노동부...과로사·산재은폐 등 의혹에 '산업안전감독'

고용노동부가 16일 쿠팡을 대상으로 산업안전감독에 착수하고 과로사 및 산업재해 은폐 의혹 등을 조사한다.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이날 개최한 '산업

'슈퍼주총' 시즌 자사주 소각 서두르는 기업들...기업가치 개선될까?

3월 '슈퍼주총'을 앞두고 기업들이 앞다퉈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다. 3차 상법 개정안이 지난 2월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상장사들은 보유하

"재생에너지 비중 높을수록 국제유가 충격 줄어든다"-英CCC 분석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확대가 에너지 가격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11일(현지시간) 영국 기

현대차, 中업체와 손잡고 인니 EV배터리 재활용 순환체계 확보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순환경제 거점을 마련한다.현대차그룹은 중국 '저장화유리사이클링테크놀로지(화유리사이클)'와 12일 서울 양재

국민연금 기후 주주관여 '반토막'…대상 기업 29개에서 13개로

기후리스크가 주요 투자위험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기후관련 주주관여 활동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

"기후는 핵심 재무리스크"…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논의

금융위원회가 상반기 중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에 기후관련 원칙과 지침이 사실상 빠져있다는 지적이 국회 토

기후/환경

+

[날씨] 中 산불 연기가 국내까지...전국 미세먼지 '극심'

중국 랴오닝성에서 발생한 산불의 연기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대기를 탁하게 만들고 있다.17일 수도권과 강원영서·충청·호남·영남 등 제

남호주 해안 '죽음의 바다'...1년째 적조현상에 해안생물 '멸종위기'

일반적으로 몇 주 안에 사라지는 독성조류가 호주 남부 해안에서 1년 넘게 이어지면서 780종에 달하는 해안생물이 멸종하거나 서식지를 떠나는 등 전례

올여름부터 '폭염중대경보' 신설...'체감 38℃' 넘으면 발효

올여름부터 '체감온도가 38℃ 이상이거나 일 최고기온이 39℃ 이상'인 날이 하루 이상 지속되면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다.기상청은 16일 국회 의원회

생물은 온난화 따라 진화할까?..."일정지점 넘으면 생명체 붕괴"

온난화로 지구의 기온이 계속 오르면 생물들도 온도변화에 따라 적응하면서 진화하게 될까?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

국토부 '그린리모델링' 지원...공사비 대출이자·컨설팅 제공

국토교통부가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 개선을 돕고자 '민간 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이하 이자지원사업)을 재개한다고 16일 밝혔다.그

[이번주 날씨] 낮밤 기온차 심하다...18일 남부에 비소식

이번주는 대체로 온화한 봄 날씨가 이어지겠으나 일교차가 심해 건강관리에 신경써야겠다. 낮은 아침기온으로 인한 서리와 기온 상승에 의한 해빙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