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 또는 세 번째로 뜨거운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를 통해 1~8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42℃ 높았다고 밝혔다. WMO는 올해가 1850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두 번째나 세 번째로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역대 연평균 지구 기온은 2024년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5℃ 더 높아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고, 그 다음은 2023년으로 산업화 이전보다 1.45℃ 높았다. 즉, 2023년부터 올해까지 지구 평균온도가 역대 1~3위를 차지할 예정이다.
전 지구 평균기온은 2023년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올 2월을 제외하고 26개월 연속 과거 기록을 경신했다. WMO는 "엘니뇨가 올해 중립 또는 라니냐 상태로 전환되면서 2024년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고온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며 "2015년 이후 11개 해가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기온이 높아지는 건 온실가스가 지속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 농도는 산업화 이전 278ppm에서 2024년 423.9ppm으로 53% 증가했다. 특히 2023~2024년 사이 증가폭은 3.5ppm으로 관측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WMO는 올해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작년보다 2.3% 증가했다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국가로 인도,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를 꼽았다.
또 해양 열 함량 또한 2025년에 2024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돼, 열대성 폭풍의 강도 증가와 극지방 해빙 감소, 해수면 상승이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지구 평균 해수면은 연간 4.1㎜ 속도로 상승했는데 이는 1990년대(1993~2002년) 상승치의 두 배에 달한다.
셀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지구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로 제한하자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향후 몇 년간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도 "여전히 기온을 21세기 말까지 1.5℃ 수준으로 다시 낮추는 것이 가능하고, 필요하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오는 10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제30차 당사국 총회(COP30)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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