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30] "트럼프는 침입종"...美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직격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2 10:32:58
  • -
  • +
  • 인쇄
▲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COP30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차기 미국 민주당 대권주자로 유력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침입종"이라고 직격을 날렸다.

11일(현지시간) AP·AFP 등 현재언론에 따르면 뉴섬 주지사는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COP30에서 트럼프를 가리켜 "기후와 민주주의를 공격하는 침입종"이라고 지칭하며, 미국 행정부의 기후정책에 대해 "어리석은 결정"이라고 일갈했다.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가 기후변화를 '사기'라고 주장하면서 청정에너지 시장을 중국에 내주고 있다"며 "중국은 가만히 앉아 이 분야를 장악하고 차세대 글로벌 산업에서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가 파리기후변화협정을 집권할 때마다 두 차례에 걸쳐 탈퇴한 것에 대해 "혐오스럽고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하며 "향후 민주당 행정부가 (집권할 경우) 주저없이 협정에 재가입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또 그는 캘리포니아가 녹색기술을 수용하고 있으며, 화석연료 관련 일자리보다 재생에너지 관련 일자리가 더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뉴섬 주지사는 최근 극심해진 홍수·폭염·허리케인 등을 기후변화의 근거로 들어 "기후위기는 보험 적용이 불가능한 수준이 돼가고 있다"며 "기후위기는 금융위기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이번 COP30에 미국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이는 역대 기후총회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뉴섬 주지사는 COP30에 참석한 미 정치인 중 가장 고위급이다. 뉴섬 주지사는 이와 관련해 전날 상파울루에서 열린 투자자 심포지엄에서 "미 정부 내에 여러분에게 존중을 보여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건 정치를 떠나 무례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 2023년부터 '기후공시 3법'을 제정하기도 했다. 첫번째 법은 '기후기업 데이터 책임법'(CCDAA-SB 253)으로, 스코프(Scope) 1, 2, 3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는 법이고, 두번째 법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사업을 영위하며 연매출 5억달러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적용하는 기후관련 재무위험법'(CRFRA-SB 261)이다. 세번째는 자발적 탄소시장(VCM)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자발적 탄소시장 공시법'(VCMDA-AB 1305)이다.

다만 기후회담에 미국 대표단이 없는 것은 오히려 호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각국 정상이 기후정책에 참여하는 데 트럼프는 없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뉴섬 주지사는 지난달 열린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미국 대표단이 '해운 탄소세' 도입을 지지하는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협박한 점을 들어 "미국의 주둔은 기후총회에 오히려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2019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된 개빈 뉴섬은 COP30에서 100명 이상의 선출직 공무원이 포함된 대체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있으며, 2028년 대선 민주당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날 기후 문제를 매개로 트럼프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운 것은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업스테이지, 포털 '다음' 인수한다...카카오와 지분 맞교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인터넷 포털 '다음'의 새 주인이 된다.다음 운영사인 에이엑스지(AXZ)의 모회사 카카오와 업스테이지는 29일 각각

여수,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개최지 '확정'

전남 여수가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UNFCCC Climate Week)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아시아 지역 기후주간의 개최지로 우리

상법 개정이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올 주총시즌에 확인 가능"

2026년 정기주주총회 시즌은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개정된 상법이 실제 기업 지배구조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될 전망

산업계 '녹색전환' 시동...민관합동 'K-GX 추진단' 출범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경제 성장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산업계의 녹색전환 방안이 논의된다.정부는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SKT 'ESG 데이터' 통합관리 플랫폼 론칭...ESG공시 의무화 대비

SK텔레콤이 ESG 데이터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강화하기 위한 'ESG 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SKT는 이번 플랫폼 구축을 통해 글로벌 보

현대제철, CDP 기후변화 대응 '리더십' 등급 획득

현대제철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로부터 국내 철강사 중 가장 높은 등급을 받았다.현대제철

기후/환경

+

호주, 화석연료 기업에 '부담세' 부과 검토..."기후재난 책임져야"

호주에서 석탄·가스 등 화석연료 기업에게 오염유발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2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녹색전환으로 성장동력 만든다...기후부, 탈탄소 로드맵 '촘촘히'

정부가 기후위기를 성장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올 상반기 내로 재정·세제·금융 등 지원방안을 담은 '대한민국 녹색전환(K-GX) 전략을 마련할

사막에 40년 나무 심었더니...한해 6000만톤 탄소흡수

중국의 타클라마칸 사막이 숲으로 탈바꿈하면서 탄소흡수원 역할을 하고 있다.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리버사이드(UCR)과 중국 칭화대학 연구팀은 40

[영상]혹한인데 정전까지...美 2.3억명이 '겨울폭풍'에 갇혔다

역대급 눈폭풍이 미국 전역을 덮치면서 2억3000만명이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외부에서 눈을 치우다가 사망하거나 바깥에서 저체온증으로 죽는 사람이

밤낮없이 탄소흡수하는 '미생물암'...탄소포집 새로운 열쇠?

미생물이 쌓여 만들어지는 독특한 암석은 탄소를 엄청나게 흡수하는 저장소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생물 군집으로 미생물암을 만드는데

'태초의 자연' 파타고니아 한달째 '활활'...여기도 '소나무'가 문제?

'태초의 자연'을 간직한 것으로 유명한 파타고니아에서 대형산불이 한달째 이어지면서 적지않은 면적의 원시림이 잿더미가 되고 있다.26일(현지시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