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변하는 '산호초'...1.4℃까지 오른 지구 곳곳 '경고음'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3 15:46:05
  • -
  • +
  • 인쇄

전세계 산호초가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이 발생하는 등 지구촌 곳곳에서 온난화에 따른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13일 영국 엑서터대학이 주도하고 23개국 160명의 과학자가 참여한 국제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생태계의 황폐화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진행되는 이른바 '티핑포인트'에 도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산호초가 위험에 놓여있다. 연구진은 지구 평균기온을 산업화 이전 대비 1.2℃ 이내로 낮추지 않으면 전세계 산호초가 고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산호초는 전세계 해양생물의 약 25%가 서식하는 생태의 보고이자, 지구온난화에 가장 취약한 곳 중 하나다. 전세계 산호초의 80% 이상이 고수온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지난 2023년 1월에는 산호초가 하얗게 변하는 백화 현상이 전세계적으로 발생했다.

연구에 따르면 산호초의 티핑포인트는 19세기 후반 대비 1~1.5℃, 중앙 추정치는 1.2℃로 추정된다. 현재 지구 기온은 이미 약 1.4℃ 오른 상태로, 이대로 가면 향후 10년 안에 1.5℃를 넘긴다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가능한 한 빨리 지구 평균 표면 온도인 1.2℃, 나아가 최소 1℃로 돌아가지 않는 한, 온수 지대에 서식하는 산호초는 더 이상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팀 렌튼 엑서터대학 교수는 산호초가 절멸하면 이들 생태계에 의존하는 수억 인구의 생계가 위험해진다며 "산호의 멸종은 더이상 미래의 위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세계 어종의 70% 이상이 산호에 의지해 서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산호초가 높아진 수온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며 절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피터 멈비 호주 퀸즐랜드대학 교수는 산호초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산호초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멈비 교수는 "산호초에 대한 적극적인 기후조치와 관리 개선이 필요하다"면서도 산호초가 아예 절멸하고 있다고 보고서를 해석하는 것에 대해 경계했다. 

한편 보고서는 이밖에 남극과 그린란드 빙상 일부가 빠르게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아마존 열대우림이 기후위기와 산림벌채로 훼손되는 등 여러 티핑포인트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GC인삼공사, 가족친화·여가친화 '인증획득'

KGC인삼공사는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여가친화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가족친화인증제도는 일

LS전선, 美에 영구자석 공장 세운다..."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타당성을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SPC, 음성에 '안전 스마트공장' 짓는다..."인명사고 근절"

SPC그룹은 생산시설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000억원을 들여 충청북도 음성군에 '안전 스마트 신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안전 스마트 신공

기후/환경

+

제주에 100MW 해상풍력단지 준공…주민이 4.7% 투자

100메가와트(㎿) 규모의 국내 최대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제주 한림에 준공했다.한국전력공사와 한국중부발전, 한전기술 등은 제주 한림읍 수원리 해상

항공기 이·착륙시 기내 '초미세먼지' 농도 기준치 2배로 '급증'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기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시테대학 연구팀은 파리의 샤

중국 '탄소가격' 오르기 시작했다… 철강·시멘트까지 ETS 확대

세계 최대 탄소시장인 중국에서 탄소배출권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철강·시멘트 등 고배출 산업을 포함한 배출권거래제가 본격 시험대에 올

또 미뤄진 '플라스틱 국제협약'… 이번 환경총회서도 합의 실패

플라스틱 오염종식을 위한 '플라스틱 국제협약'에 대한 전세계 합의가 제7차 유엔환경총회에서도 불발됐다. 이번에도 국가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면

LS전선, 美에 영구자석 공장 세운다..."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타당성을

美 워싱턴주 유례없는 폭우...'대기의 강'으로 대홍수

미국 서북부 워싱턴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며칠씩 내리면서 홍수가 일어났다. 이 홍수로 주택이 유실되고 주민 수만 명이 대피했다.워싱턴주 스캐짓 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