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현대자동차·기아 친환경차 판매량은 견조한 실적을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대비 50%나 늘었다.
현대자동차는 5월 한달간 국내에서 5만8966대, 해외에서 29만2208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총 35만1174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대비 국내 판매량은 5.2%, 해외 판매량은 0.9% 줄었다.
반면 국내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대비 47.5% 상승한 2만2360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지난해보다 48.7% 늘어나 1만7307대를 팔았고, 전기차 판매량은 5031대로 56.8% 상승했다.
하이브리드 가운데 올 3월 출시된 펠리세이드 하이브리드가 6166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싼타페 3517대, 그랜저 2482대, 투싼 1924대, 아반떼 1379대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펠리세이드는 전월 대비 74.9% 판매량이 늘었다.
전기차 가운데 '아이오닉5'가 125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아이오닉9(867대), 포터(778대), 아이오닉6(754대), 캐스퍼(687대)가 뒤를 이었다. 아이오닉5는 전년 동기대비 판매량이 21.1% 떨어졌지만, 아이오닉6 판매량은 100% 상승했다. 올 2월부터 판매된 아이오닉9도 800대 이상 팔렸고, G80(120대), GV60(111대), GV70(92대) 등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 판매량도 크게 증가했다. 특히 G80은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380% 올랐다.
기아 5월 판매량은 국내에서 4만5125대, 해외에서 22만4023대 등 전세계에 26만9148대 판매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7% 늘었다.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비 2.4% 줄었지만 해외 판매량은 2.5% 늘었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13% 늘어 2만1296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1만5779대가 팔렸고, 전기차 판매량은 5517대로 58.4% 늘었다.
하이브리드 차량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건 쏘렌토로 5975대 판매됐고, 그 뒤로 카니발 3500대, 스포티지 2835대, K8 1652대가 뒤를 이었다. 전기차 중에선 EV3가 186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그 뒤로 EV4가 1373대, EV6가 957대, 레이 EV가 806대로 뒤를 이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국내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판매량이 성장세를 보인 건 국내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으로 볼 수 있겠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3만3482대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 전기차 판매량은 캐즘 현상이 나타난 지난해를 제외하면 매년 성장세를 보여왔다. 또 연료별 판매량 집계에서도 최근 수요가 급증한 하이브리드 차(5.7%)를 제치고 전기차가 8.4%포인트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수출 판매량은 거의 변동이 없었는데, 이는 현대차그룹의 가격 동결에 의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4월 3일 미국의 25% 수입산 자동차 관세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오는 6월 2일까지 관세로 인한 미국 내 차량 가격인상은 없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 영향이 있기전 구매를 서두르면서 4월 해외 판매량이 늘었다. 그러나 관세 영향권에 드는 6월부터는 판매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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