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커지면서 화석연료 배출량이 줄어들었다.
2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의 올해 화석연료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태양광·풍력 중심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석탄·가스 발전 의존도가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최근 몇 년간 호주는 재생에너지 전환을 국가 전략으로 삼고 관련 인프라와 전력 시장 구조 개편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호주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전력 부문에서만 약 5%의 감축이 이뤄졌으며, 이는 대규모 태양광 설비 확충과 가정·상업용 태양광 보급 확대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일부 지역에서는 낮 시간대 전력 수요 대부분을 태양광으로 충당하는 수준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석탄화력발전소 가동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전력공급 체계가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재편되는 신호로 평가했다. 또 배터리 저장기술과 전력망 안정화 투자가 늘면서 전환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교통·수송 부문의 배출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기차 보급 속도가 선진국 평균보다 느리고, 장거리 화물운송이 도로운송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 부문의 감축폭도 제한적이며, 일부 에너지 다소비 산업에서는 설비전환이 지연되고 있어 전체 국가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전력 외 부문에서도 과감한 감축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력 부문의 성공이 다른 부문으로 확산되지 않으면 국가 전체의 감축 효과가 희석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가디언은 "호주 전력 부문에서는 재생에너지 전환 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다른 부문은 구조적 감축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전력 부문의 성과는 긍정적이지만, 국가 기후 목표를 달성하려면 교통·산업 부문의 탈탄소화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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