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S 기후 해결책 아니다...저장할 지질층 200년 내 고갈"

박진영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4 16:42:56
  • -
  • +
  • 인쇄
 AI이미지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을 통해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전세계 지질층이 업계 추정치의 10분에 1에 불과하고, 앞으로 200년 내에 이 지질층이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국제 응용시스템 분석연구소(IIASA)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런던 환경정책센터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대도시와 가깝고 환경적으로 민감한 지형 그리고 지진에 취약한 지역 등을 제외한 안정적인 지질구조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전세계적으로 CCS에 활용할 수 있는 지질층은 1조4600억톤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끌었던 임페리얼 칼리지런던의 기후과학 및 정책학 조에리 로겔지 교수는 "이는 업계 추정치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CCS는 화석연료 발전소나 기업의 생산공장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서 땅속이나 바닷속 깊은 곳에 영원히 저장하는 기술을 말한다. 산업체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여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주요한 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했던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지구지속가능성센터의 매튜 기든 교수는 "CCS는 종종 기후위기의 해결책으로 묘사되지만 이번 연구결과에서 볼 수 있듯이 이 기술은 탄소감축의 제한적인 수단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CCS 기술로 이산화탄소를 지질층에 모두 저장했을 때 지구 평균기온을 0.7°C만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의 업계 추정치 5°C~6°C 억제할 수 있다는 추정치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 1분기 5000만톤이 조금 넘는 탄소포집·저장 용량이 가동됐다. 지난해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16억톤인 점을 고려하면 CCS 기여도는 극히 낮은 편이다. 

로겔지 교수는 "CCS 기술은 더이상 기후를 안전하게 되돌릴 수 있는 무한한 해결책으로 여겨서는 안된다"며 "가능한 한 탄소배출이 없는 발전원에 의존해야 하며, CCS를 탄소오염을 상쇄하는데 낭비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Nature) 9월 3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경기도 '기후테크 스타트업' 모집...기업당 4000만원 지원

경기도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2월 20일까지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 3기' 34개사

LG U+, GS건설과 태양광 PPA 계약...年 7000톤 탄소절감 기대

LG유플러스는 GS건설과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사옥의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전력 소모가 큰 LG유플러

업스테이지, 포털 '다음' 인수한다...카카오와 지분 맞교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인터넷 포털 '다음'의 새 주인이 된다.다음 운영사인 에이엑스지(AXZ)의 모회사 카카오와 업스테이지는 29일 각각

여수,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개최지 '확정'

전남 여수가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UNFCCC Climate Week)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아시아 지역 기후주간의 개최지로 우리

상법 개정이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올 주총시즌에 확인 가능"

2026년 정기주주총회 시즌은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개정된 상법이 실제 기업 지배구조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될 전망

산업계 '녹색전환' 시동...민관합동 'K-GX 추진단' 출범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경제 성장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산업계의 녹색전환 방안이 논의된다.정부는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후/환경

+

난립하는 美 데이터센터에...가스발전 설비 3배 늘었다

미국이 인공지능(AI)의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가스발전량을 대폭 늘리면서, 전세계 신규 가스화력 발전소 건설이 사상 최대로 치솟고 있다. 이는

[팩트체크④] '초콜릿·커피' 생산량 늘어도 가격 내려가지 않는 이유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영상]주택 수십 채가 4km 절벽에 '와르르'...기후악재가 빚어낸 공포

이탈리아 시칠리아 고원지대에 있는 소도시에서 4km에 이르는 지반 붕괴로 주택들도 휩쓸려 매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시칠리아 당국은 추가 붕괴 위

[주말날씨] '한파' 서서히 풀린다...1일 중부지방 '눈발'

이번 주말부터 기온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겠지만 북극에서 찬공기가 여전히 유입되고 있어 아침기온은 여전히 춥다. 다만 낮기온은 영상권에 접어들

호주, 화석연료 기업에 '부담세' 부과 검토..."기후재난 책임져야"

호주에서 석탄·가스 등 화석연료 기업에게 오염유발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2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녹색전환으로 성장동력 만든다...기후부, 탈탄소 로드맵 '촘촘히'

정부가 기후위기를 성장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올 상반기 내로 재정·세제·금융 등 지원방안을 담은 '대한민국 녹색전환(K-GX) 전략을 마련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