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 또 불발되려나?...'플라스틱 협약' 쟁점사안 의견차 못좁혀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8-08 10:34:24
  • -
  • +
  • 인쇄
▲유엔 정부간협상위원회(INC-5.2) 회의 모습 (사진=IISD)

플라스틱 오염종식을 위한 국제회의인 '유엔 정부간협상위원회(INC-5.2)'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3일차에 접어들었지만 쟁점사안을 놓고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도 최종 합의문 채택이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7일(현지시간) 쟁점별로 논의되고 있는 4대 실무협의그룹은 온종일 마라톤 회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합의가 도출되는 내용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플라스틱 재사용을 위한 제품 설계기준을 합의문에 명문화하는 것을 비롯해 폐기물 관리, 기금마련 방식, 기술이전 등을 둘러싸고 큰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플라스틱 제품 설계를 다루는 제1실무협의그룹에서는 '개선(improve)'과 '촉진(promote)'과 같은 단어 선택부터 의무·권고 여부, '순환경제' 문구 사용 여부까지 세부적인 내용을 가지고도 갈등을 빚고 있다. 일부 국가는 플라스틱 설계시 유해화학물질 사용 감축과 재활용 용이성 강화를 명시하자는 입장이지만, 일부 국가들은 이를 삭제하자고 주장하면서 대립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설계 지침·성능 기준을 마련해야 할 플라스틱 제품군에 대해서도 의견이 갈렸다. 원주민 지식과 지역 지식체계 반영을 넣자는 제안이 나왔고, 제품 필수성·환경 유출 가능성·대체재 여부 등을 평가기준으로 포함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무역장벽 우려를 이유로 국제무역에 불필요한 장애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조항을 유지할지 여부도 논의됐다.

폐기물 관리를 위주로 다룬 제2실무협의그룹에서는 해양오염과 초국경 불법투기 문제, 고산지역 플라스틱 오염 처리범위 포함여부를 두고 대립했다.

개도국 그룹은 공해상 기존 플라스틱 오염 정화를 위한 유엔기후변화협약(COP) 산하 독립기관 신설을 요구했지만, 일부 국가는 반대하며 맞섰다. 선진국들의 과거 책임을 공식적으로 명시하고 폐기물 수출·불법투기 자료 제출을 의무화하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반발이 컸다.

재정과 플라스틱 관련 기술이전을 다룬 제3실무협의그룹에서는 기술이전이 '자발적·상호합의 조건'일지, '우대 조건'일지가 핵심 쟁점이었다. 개도국은 의무화를 요구하며 기술이 없으면 협정 이행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고, 선진국은 특허·소유권 문제를 이유로 신중론을 폈다.

전날 여러 국가에서 제안됐던 기금 신설에 대한 논의는 이날 없었지만, 재정의 분배 절차와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어떤 문안을 기준으로 조문별 협상을 진행할지부터 의견이 갈렸고, 일부는 기금에 대한 내용이 없는 기존 의장문안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회의장 안팎에서 합의 압박은 커지고 있다. 남은 기간동안 각국이 핵심 쟁점에서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지 그리고 생산·설계·폐기물·재정 문제를 모두 아우르는 패키지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셀트리온, S&P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톱1%'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 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SA)'에서 생명공학(Biotechnology) 부문 '톱 1%'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5일

'생산적 금융' 덩치 키우는 우리銀...K-방산에 3조원 투입

수출입 기업에 3조원의 생산적 금융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우리은행이 이번에는 K-방산에 3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우리은행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본

서울시 건물 온실가스 비중 68%인데...감축 예산 '쥐꼬리'

서울시 온실가스 감축의 성패가 건물부문에 달려있지만, 정작 예산과 정책 설계, 민간 전환을 뒷받침할 정보체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우리銀, 생산적 금융 3조 투입...수출기업 '돈줄' 댄다

우리은행이 수출입 기업의 생산적 금융에 3조원을 투입한다.우리은행은 이를 위해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 본사에서 산업통상부, 한국무역

LGU+, 유심 무상교체 첫날 '18만건' 완료..."보안강화 차원"

LG유플러스가 전 가입자 대상으로 유심(USIM) 업데이트 및 무료 교체를 시작한 첫날 총 18만1009건을 처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유심 업데이트

순환소비 실천하는 러닝...파스쿠찌 '런런런' 캠페인

이탈리아 정통 카페 브랜드 파스쿠찌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러닝 매거진 '런런런'과 함께 진행한 자원순환 실천 캠페인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기후/환경

+

봄 건너뛰고 여름?...美와 호주도 여름이 계속 늘어나

기후변화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과 호주 등 전세계 곳곳에서 여름이 해마다 길어지고 있다. 실제 데이터에서 여름이 늘어나는 것이 뚜렷하게 확인

유가 오르자 BP 기후목표 '흔들'…주총 앞두고 투자자들 반발

탄소감축에 속도를 내야 할 석유기업 BP가 유가가 오르자 석유사업 투자확대로 방향을 틀면서 주주들의 반발을 싸고 있다.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美 압박에 굴복?...IMF·세계은행 회의 '기후의제' 사실상 제외

국제통화기금(IMF)와 세계은행 회의에서 기후관련 의제가 사실상 제외되면서 미국의 압박에 의한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최근 열린 국제통화기금(I

경기도 '기후보험' 혜택 강화...진단비 2배 상향·사망위로금 신설

경기도가 진단비를 최대 2배 인상하고 사망위로금을 신설하는 등 보장 혜택을 강화한 '2026년 경기 기후보험'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경기 기후보험

[이번주 날씨] 서울 낮기온 25℃...일교차 15℃ 안팎

이번주부터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다. 13일 최고기온은 전날보다 약 5℃ 오르며 15~26℃까지 치솟겠다. 서울과 대전은 26℃, 광

올해 극단적 기상 징조?...3월 세계 해수면 온도 '역대 2위'

전세계 바다 온도가 심상치 않게 상승하면서 올해 극단적 기상이 잦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해수온 상승이 엘니뇨 전환 신호로 해석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