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난화, 세계 평균보다 빠르다"…첫 '대한민국 기후변화 적응 보고서' 발간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8 14:28:43
  • -
  • +
  • 인쇄
▲지난 3월 이상고온으로 벚꽃과 개나리가 동시에 핀 모습(사진=연합뉴스)

한국의 기후변화 속도가 전세계 평균보다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대한민국 기후변화 적응보고서' 국문과 영문본을 19일 기후위기적응센터 홈페이지(kaccc.kei.re.kr)에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보고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 제출 권고에 따라 작성된 것으로 현재까지 영국과 호주 등 50개국이 기후변화 적응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들은 2015년 체결된 파리협정을 얼마나 이행 중인지 확인하는 '전 지구적 이행 점검'(GST) 기본자료로 활용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1912년부터 2020년까지 109년간 한국 연평균기온 상승폭은 1.6℃로 세계 평균인 1.09℃보다 컸다. 표층 수온은 1968년부터 2017년까지 50년 동안 1.23℃ 올라 상승 폭이 세계 평균(0.48℃)의 2.6배에 달했다. 이 밖에도 연간 해수면 상승 폭은 2.97㎜로 세계 평균 1.7㎜보다 1.2㎜ 컸다.

보고서는 기온 상승으로 인해 "폭우와 폭염, 겨울철 이상고온, 한파의 강도가 강해지고 또 빈번해지고 있다"며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기후변화와 연관된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 손실이 3조7000억원에 달하며 복구 비용은 손실의 2~3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한민국은 기후변화의 위협을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적응을 추진하기 위한 종합적인 체계를 마련해 추진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 보고서에는 극한강우 증가, 침엽수 서식지 감소 등 부문별 기후변화 위험요소와 이에 기반한 우리나라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도 담겼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영국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당사국들이 '국제사회 적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번 보고서에 담긴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적응정책 추진 사례가 체계 구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기후/환경

+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또 새벽에 '흔들'...아프간 규모 6.3 지진에 주택 '와르르'

9월과 10월에 세차례에 걸쳐 지진이 발생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11월 초부터 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일(현지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