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나비처럼 날아서 소행성과 '쾅'…우주선이 지구 지켰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7 14:00:08
  • -
  • +
  • 인쇄
NASA, 인류 최초 '소행성 충돌'…지구방어 실험 성공
▲우주선 충돌 직전 다이모르포스(사진=미항공우주국)


지구에서 약 1100만㎞ 가량 떨어진 우주에서 인류 최초 '소행성 충돌 실험'이 성공했다. 지구 충돌 궤도의 소행성을 목표로 향한 우주선이 정확히 충돌해 궤도를 바꾼 것이다.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생중계 영상에 따르면 26일 오후 7시15분(한국시간 27일 오전 8시15분) 무인 우주선 다트(DART)가 목표 소행성인 디모르포스(Dimorphos)와 충돌했다.

나사는 지난해 11월 지구를 향하는 소행성 디모르포스를 막고자 우주선 다트를 발사했다. 다트는 지구로부터 약 1100만㎞ 떨어진 지점을 향해 10개월간 항해한 끝에 목표물인 소행성과 시속 2만1600㎞, 마하19를 넘는 속도로 충돌했다.

이번 충돌 실험 목표는 소행성 폭파가 아닌 궤도 변경으로 향후 지구를 향해 다가오는 소행성에 대해 비슷한 방식으로 궤도를 바꿔 충돌 위험성을 낮춘다는 취지다.

▲무인 우주선 '다트'(DART)와 소행성 '디모르포스' 충돌 화면(영상=미항공우주국)


제작에 3억3000만달러(약 4600억원)가 투입된 다트는 가로세로 길이가 각각 1.8m와 1.9m, 무게는 620㎏ 정도로 골프 카트 수준에 불과하다. 이와 충돌한 소행성 디모르포스는 지름이 약 163m에 달한다. 다트 프로젝트를 관장한 존스 홉킨스대 응용물리연구소의 낸시 채봇 박사는 "이번 임무는 달리는 골프 카트를 이집트 기자의 대피라미드에 충돌시키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향후 나사가 공식으로 궤도 변경을 확인할 경우 역사상 처음으로 인류가 천체의 궤적을 바꾸게 된다.

로리 글레이즈 나사 행성 과학부문 책임자는 충돌 실험 성공 직후 "우리는 인류의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이 시대는 잠재적으로 위험한 소행성 충돌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나사는 이번 충돌로 소행성 표면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파악하기 위해 유럽우주국(ESA)과 함께 2026년 디모르포스 충돌 현장 조사를 위한 탐사선 '헤라'(HERA)를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무늬만 친환경?...탄소배출량이 내연기관차급

저탄소 친환경 자동차로 규정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가 실제로는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와 맞먹는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것

KT 불법 기지국 4개→20개로...소액결제 피해자 더 늘었다

KT가 자사 통신망에 접속해 가입자 불법결제에 이용한 불법 초소형기지국(펨토셀)이 20개였던 것으로 전수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초 알려진 바로는 불

현대차, 인니에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 개소...수거부터 교육까지

현대자동차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 지역주민 주도형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을 개소했다. 16일(현지시간) 인도네

삼성전자-삼성물산, 혈액으로 암 조기진단 美기업에 1.1억불 투자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증상이 없는 사람의 혈액 채취만으로 암을 조기 진단하는 미국 생명공학 기업 '그레일(Grail)'에 16일(현지시간) 1억1000만달러를

[현장&] "아름다운가게 지역매장은 왜 소비쿠폰 안돼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정리를 한다. 여름내내 입었던 옷들을 옷장에서 꺼내 상자에 집어넣고, 상자에 있던 가을겨울 옷들을 꺼내서 옷장에 하나씩 정

기후/환경

+

"70억달러 태양광 보조금 내놔!"...美 22개주 연방정부 대상 소송

트럼프 행정부가 70억달러 규모의 태양광발전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자, 미국 22개 주에서 이를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16일(현지시간) 롭 본타 미국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탄소감축과 자연회복 동시 추진...UNEP, 개도국에 1억불 투입

유엔환경계획(UNEP)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1억달러 규모의 국제 프로그램을 출범했다.16일(현지시

[주말날씨] 비온 후 '쌀쌀'...서울 기온 5℃까지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 이 비가 그치고 나면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추워지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비는 17일 저녁 서쪽부터 내리기 시작해 밤사

기후변화에 위력 커진 태풍...알래스카 마을 휩쓸었다

미국 알래스카 해안이 태풍 할롱에 초토화됐다. 폭풍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으며 1500명 이상의 마을 주민이 이재민이 됐다.15일(현지시간) 알

올여름 52년만에 제일 더웠다...온열질환자 20% '껑충'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던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5월 15일부터 9월 2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