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단일화 끝내 불발…19일 각자 '서울시장' 후보등록

김민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8 15:48:14
  • -
  • +
  • 인쇄
초접전 양상에 유리한 고지 점하려다 협상 결렬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우)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18일 결렬됐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됐다.

'4.7재보궐선거 서울시장 단일화'를 위한 각 당의 실무협상 책임자인 정양석·이태규 사무총장은 17~18일 여론조사를 하고, 19일 단일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단일화 실무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상결렬 원인은 여론조사 문구와 방식 때문이다. 오 후보는 '경쟁력 또는 적합도'를 묻고, 여론조사에 유선전화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안 후보는 '가상 양자대결'을 조사하고, 조사방식도 이동전화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안 후보는 이동전화 100%로 두 여론조사기관이 개별 응답자에게 경쟁력과 적합도를 모두 물어 합산하거나, 유선전화 10%를 반영한 가상 양자대결을 진행하자고 수정 제안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유·무선 방식으로 두 후보의 경쟁력과 적합도에 대한 여론조사를 1000명씩 해서 합산하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안 후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선전화 비중이 클수록 오 후보에, 낮을수록 안 후보에 유리한 것으로 여겨지면서 양측 모두 물러서지 않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오·안 후보의 지지율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누구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게 되자,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방식을 고수하다 합의에 이르지 못한 셈이다.

두 후보는 등록 마감일인 오는 19일 각자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협상 결렬 선언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발표된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 11건 중 8건이 유선전화를 15∼20% 반영했다"며 "유·무선 방식이 무선전화가 없는 취약계층 의견까지 반영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국민의힘이 협상 도중 유선전화를 강조하는 것에 '노림수'가 있다고 봤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의 본선 경쟁력을 측정하기 위한 가상대결 방식을 제시해왔다.

오 후보는 "투표용지에 이름을 인쇄하기 전까지는 반드시 단일화는 해내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도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며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두 후보가 단일화를 이뤄야 하는 마지노선은 선거 투표용지 인쇄 전날인 오는 28일로, 만약 28일까지도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3자 구도로 치러진다.

중앙선거대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본후보 등록을 마친 9일 후부터 선거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간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표용지는 29~31일, 부산은 29~30일 투표용지 인쇄 작업을 실시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현장&] "아름다운가게 지역매장은 왜 소비쿠폰 안돼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정리를 한다. 여름내내 입었던 옷들을 옷장에서 꺼내 상자에 집어넣고, 상자에 있던 가을겨울 옷들을 꺼내서 옷장에 하나씩 정

보이스피싱 183건 잡은 KB국민은행 직원들..."세심한 관찰 덕분"

KB은행의 한 지점을 찾은 고객이 1억원짜리 수표를 소액권으로 다시 발행해달라고 요청하자, 은행 창구 직원은 고객에게 자금출처와 발행인 정보를 물

빙그레, 임직원 대상 '전자제품 자원순환' 캠페인 실시

빙그레가 전자제품 회수 및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실시했다.빙그레는 14일 '국제 전자폐기물 없는 날'을 맞아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이번

'아시아 녹색금융 평가' 中은 1위인데...한국은 13개국 중 8위

아시아 1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녹색금융 평가에서 한국이 8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1위를 차지했다.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조국혁신당) 의

LG전자 인도법인 '인도증시' 상장..."인도 국민기업으로 도약" 다짐

LG전자 인도법인이 14일(현지시간)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했다.LG전자는 이날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조주완 CEO, 김창태 CFO, 전홍주 인도법

내년부터 기업 '온실가스 배출허용총량' 16.4% 줄어든다

내년부터 국내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허용 총량이 현재보다 16.4% 줄어든다.14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

기후/환경

+

등산화·등산복 미세플라스틱 '뿜뿜'...고스란히 자연에 유출

등산화와 등산복 등 아웃도어 제품들이 청정지대인 산악과 호수지역을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13일(현지시간) 미국 세크리드

도심 '싱크홀' 지하수유출이 원인인데...정부 관리체계 '구멍'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지반침하)의 원인이 지하수 유출이 지목되고 있음에도 이를 관리할 수 있는 통계항목조차 없는 것으로

전세계 합의가 '무색'...3년새 사라진 산림면적 2배 늘어나

지난해 전세계에서 사라진 숲의 면적이 8만1000㎢에 달했다. 3년전 전세계 100개국 정상이 합의한 이후 2배 늘었다.14일 발간된 '2025 산림선언평가(Forest Dec

흩어져 있던 정부 기후정보 '통합플랫폼'으로 구축된다

이달 23일부터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기후위기 정보가 '통합플랫폼'으로 일원화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

'아시아 녹색금융 평가' 中은 1위인데...한국은 13개국 중 8위

아시아 1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녹색금융 평가에서 한국이 8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1위를 차지했다.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조국혁신당) 의

내년부터 기업 '온실가스 배출허용총량' 16.4% 줄어든다

내년부터 국내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허용 총량이 현재보다 16.4% 줄어든다.14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