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앵무새들은 이제 어디로?... 호주 서식지 숲 벌목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4-07 14:39:50
  • -
  • +
  • 인쇄
▲호주 태즈메이니아에 서식하는 스위프트 앵무새 (출처=위키피디아)

멸종위기 앵무새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숲이 벌목되면서 생물다양성 훼손 논란이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멸종위기종인 '스위프트 앵무새'의 서식지로 알려진 호주 태즈메이니아의 한 산림이 벌목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위프트 앵무새는 현재 지구상에 수백마리밖에 남아있지 않다.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멸종위기 조류로 지정돼 번식지 보호가 시급하다. 이 종은 특정한 숲 환경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 서식지가 훼손될 경우 그만큼 개체수가 감소된다.

그런데도 스위프트 앵무새 서식지가 벌목으로 사라졌다. 멸종위기종을 보호하는 것보다 개발이 우선시된 결과다. 특히 이번 사례는 생태 데이터와 정책 결정 사이의 단절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즉 서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있었지만 벌목을 막는 데 이 자료를 활용하지 않았던 것이다. 제도적 허점을 이용해 멸종위기종이 확인되더라도 보호조치를 하지 않고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이번 사례를 두고 "서식지인줄 알면서도 파괴한 것과 다름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멸종위기종의 서식지인 것이 확인된 경우에 자동으로 개발을 제한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주뿐 아니라 여러 국가들에서 산림 개발과 생물다양성 보호를 놓고 사회적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특히 목재 산업과 지역 경제가 얽혀 있는 경우, 환경 규제가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않다.

이에 전문가들은 멸종위기종을 지정하는 데 그치지 말고, 이들이 사는 숲 자체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개체수 감소가 확인된 이후 대응하는 방식은 멸종을 막기 어렵다는 것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아름다운가게, 유산 기부하면 세액공제법 '지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최근 국회에서 발의된 '유산기부 세액공제법'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유산기부 세액공제법은 상속 재산의 10% 이상을 기부하

삼립 시화공장 또 '산재'...노동자 2명 손가락 절단

삼립 시화공장에서 또 노동자가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경찰에 따르면 10일 0시 19분경 경기 시흥시 소재 삼립 시화공장에서 근로자 2명의 손가락

시중은행들 생산적 금융 '잰걸음'…지역과 첨단산업에 투자확대

부동산 대출 중심이던 시중은행들이 지역산업 발전과 인공지능(AI), 그리고 첨단산업 등 생산적 금융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투자경쟁에

SKT, ESG 스타트업 육성하는 '스케치포굿' 참여기업 모집

SK텔레콤이 차세대 ESG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SKTCH for Good(스케치포굿)'을 론칭하고 참여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참여를 희망하

서울시 기후대응 '엉망'...'생태·사회' 지표 대부분 '낙제점'

서울의 대기질과 생물다양성 자원, 재생가능한 깨끗한 물, 에너지 생산, 폐기물 현황 등 렌즈를 분석한 결과 총 41개 지표 가운데 33개가 기준치에 미달

용기 디자인 살짝 바꿨더니...동원F&B, 플라스틱 사용 14톤 절감 기대

동원F&B 동원식품과학연구원은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을 위해 지난 50여년간 사용해왔던 식용유 용기의 서포트링 디자인을 '12각 돌출 구조'로 개선했

기후/환경

+

올해 극단적 기상 징조?...3월 세계 해수면 온도 '역대 2위'

전세계 바다 온도가 심상치 않게 상승하면서 올해 극단적 기상이 잦아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해수온 상승이 엘니뇨 전환 신호로 해석

"132년만에 가장 뜨거운 3월"...이상고온·가뭄 겹친 美

미국 전역이 관측 이래 '가장 더운 3월'을 기록했다. 이상고온에 강수 부족까지 겹치면서 극한가뭄이 나타나고 있다.9일(현지시간) 미국 해양대기청(NOAA

지난겨울 바다 수온 1℃ 올라..."온화한 겨울·대마난류 강세 원인"

지난겨울에서 초봄 사이 우리 바다의 수온이 평년대비 1℃ 정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국립수산과학원은 2025년 12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우리 바다의

'슈퍼 엘니뇨' 온다...전쟁까지 겹쳐 '식량 이중위기' 우려

올 하반기 슈퍼 엘니뇨 발생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동 전쟁에 따른 비료·에너지 공급 차질과 맞물려 글로벌 식량위기가 한층 심화될 수 있다는 경

'불의 고리' 인니 1주일새 또 지진…주택 100여채 '와르르'

인도네시아 동부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해 주택 100여 채가 파손되고 20명이 다쳤다.10일(현지시간)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지난 8일 밤 동누사

남극 해빙들 '와르르'...황제펭귄 새끼 수천마리 폐사

남극 해빙이 무너지면서 황제펭귄 새끼들이 바다에 빠져 집단으로 폐사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남극 일부 지역에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