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어린이용품' 유해물질 범벅...키링에서 납 549배 검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6 09: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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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들 (사진=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해외 온라인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키링에서 국내 기준치를 549배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해외 온라인플랫폼에서 판매중인 어린이 학용품, 의류, 잡화 등 29개 가운데 10개 제품이 산업통상부가 고시한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키링 종 모형에서 납이 무려 549배 초과 검출됐고, 스티커 원단과 접착면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카드뮴이 각각 최대 55.1배, 6.4배 초과 검출됐다. 어린이 책가방 2개 제품의 경우 가방 앞면 가죽 부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75.9배, 지퍼와 가방끈 조리개에서 납과 카드뮴이 각각 최대 8.2배, 1.2배 초과 검출됐다.

색연필, 필통 2종, 리코더·멜로디언 등 총 학용품 5개에서도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필통 1종을 제외한 4개 제품의 겉면 가죽 및 투명 플라스틱 부분에서 기준치를 초과했다. 리코더 케이스에서 기준치의 309.9배가 검출됐으며 필통은 235.4배, 색연필은 181배, 멜로디언 케이스는 147.5배 높았다.

필통과 멜로디언의 지퍼 및 원단에서는 납이 기준치 대비 최대 17.4배 초과 검출됐다. 멜로디언 케이스에서는 이에 더해 카드뮴이 기준치(75mg/kg 이하)의 9배를 초과했고, 겉감의 pH 수치도 기준치(4.0~7.5)를 벗어난 8.2로 확인됐다.

pH는 용액의 수소이온농도를 지수로 나타낸 값으로, 섬유제품의 pH가 기준치를 벗어나 강산성 또는 강알칼리성을 띠는 경우, 피부 자극 및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밖에 연필깎이는 어린이의 손이 쉽게 닿는 부위에 날카로운 끝(칼날 모서리)이 노출돼 물리적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시는 찔림, 베임 등의 사고를 예방하려면 제품 구입 시 안전캡, 마감처리 등이 잘 되어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적합 10개 제품에 대해 해당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시는 오는 5월 해외 온라인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양·우산, 우비, 여름철 섬유제품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온라인플랫폼 관련 소비자 피해나 불만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핫라인, 120다산콜센터 또는 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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