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신축주택에 태양광 패널과 히트펌프 설치를 의무화한다.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커지자,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고 에너지 자립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오는 2028년부터 영국 전역의 모든 신축주택에 재생에너지 설비와 저탄소 난방시스템을 의무 적용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주택 내 자체 발전을 통해 전력소비의 상당부분을 충당하도록 설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태양광이 주요 전력 공급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발코니 등에 설치가능한 플러그형 태양광 패널도 일반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보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정책은 최근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시장불안이 직접적인 계기로 작용했다. 이란을 둘러싼 군사충돌로 원유 생산과 해상 운송이 차질을 빚고, 전세계 석유·가스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가 마비되면서 에너지 안보 위기가 현실화된 상황이다.
에드 밀리밴드 영국 에너지장관은 "중동 전쟁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화석연료 시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보여줬다"며 "태양광과 같은 청정에너지를 확대해 국가 에너지 주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업계는 대체로 이번 조치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영국 에너지기업 옥토퍼스 에너지의 그렉 잭슨 최고경영자는 "태양광과 히트펌프는 전기요금을 낮추고 에너지 독립성을 높인다'며 "중동 사태 이후 태양광 수요는 50% 급증했고, 히트펌프와 전기차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에너지 가격 안정을 위해 더 강력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런가 하면 영국 야당은 북해 유전 개발 확대 등 화석연료 공급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이 단순한 주택 규제를 넘어 에너지 구조 전환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이란 전쟁의 여파로 재생에너지가 지정학적 위험을 완화할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에너지 전환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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