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공장 옆 폐기물 선별장 안돼!"...하이트진로·오비맥주 공동집회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6-03-25 13: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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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오비맥주 청주공장 근로자들이 25일 충북 청주시 임시청사 앞에서 현도산단 내 폐기물 선별장 공사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청주 맥주공장 인근에 폐기물 선별장이 건립되는 것에 맥주회사들이 결사반대하고 나섰다.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는 25일 청주시청 앞에서 청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현도일반산업단지(이하 현도산단) 내 폐기물 선별장 건립공사의 즉각 중단과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두 회사 근로자들이 지난 금요일부터 1인시위를 시작한데 이어 공동집회까지 했다.

폐기물 선별장 부지는 하이트진로 청주공장에서 불과 900m, 오비맥주 청주공장에서 약 35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에 양사는 식품안전 저해 가능성과 법적절차 미준수, 근로자 건강권 침해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며 공장 이전 가능성까지 검토해야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동안 진행된 집회에는 양사 근로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트진로 김진영 공장장과 오비맥주 이철우 공장장이 공동입장문을 낭독했다.

입장문을 통해 두 회사는 "식품위생법상 식품제조시설은 오염물질 발생시설로부터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하지만, 폐기물 선별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분진·바이오에어로졸 등이 생산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HACCP 등 엄격한 위생관리 체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외부에서 유입되는 오염 요인은 통제할 수 없다"며 "식품 안전 문제 발생 시 기업이 귀책 사유없음을 입증해야 하는 구조상 심각한 경영 리스크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또 하루 약 200대 이상의 폐기물 운반 차량 출입에 따른 비산먼지와 악취 문제, 인근 기숙사 거주 근로자들의 건강권 침해도 주요 쟁점으로 지적했다. 특히 청주시가 환경영향평가법 및 산업입지법 등 관련 절차를 충분히 이행하지 않은 채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입주기업 및 근로자와의 사전 협의도 없었다는 주장이다.

양사는 "30년 넘게 지역경제에 이바지한 향토기업이 청주시의 일방적 행정으로 내몰릴 처지"라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공장 폐쇄 또는 이전을 포함한 모든 대응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주시는 일방적인 행정을 중단하고, 산업단지의 미래와 주민과 근로자의 안전을 고려한 책임 있는 재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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