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지역 재생에너지 사업에 1.7조원 투자...노림수는?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6-02-10 17:26:53
  • -
  • +
  • 인쇄

영국 정부가 지역의 에너지 자립을 위해 지역사회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사업에 최대 10억파운드(약 1조7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계획은 집과 학교, 공공건물 가까이에 태양광이나 풍력 설비를 설치해 전기를 가까운 곳에서 만들고 쓰는 방식에 초점을 둔다. 대형 발전소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작은 설비를 여러 곳에 나눠 설치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부족한 전력망도 해소할 계획이다.

영국 정부는 공공자금과 낮은 금리의 대출을 함께 활용해 주민과 지방정부가 발전 설비를 직접 소유하거나 운영하도록 돕는다. 전기를 팔아 생긴 수익은 지역에 다시 쓰이도록 설계됐다.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고, 에너지 문제를 주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하게 하려는 목적이다.

이 자금이 정부가 추진중인 공공 에너지 회사를 통해 관리되며, 수백에서 수천 개의 지역 프로젝트가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 태양광과 육상풍력처럼 설치가 비교적 쉬운 사업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

최근 금리가 높아지고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민간자본의 재생에너지 투자가 주춤한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정부가 직접 돈을 투자해 전환 속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읽힌다.

영국은 그동안 바다에 대형 풍력발전기를 세우는 방식으로 재생에너지를 늘려왔다. 하지만 전선을 새로 깔아야 하고 공사가 늦어지는 문제가 반복됐다. 이번 정책은 전기를 쓰는 곳 가까이에서 만들면 이런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 추진되고 있다.

또 하나의 변화는 사업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재생에너지 설비는 중앙정부나 기업이 위치와 규모를 정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지역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가 강화될 예정이다. 발전 설비를 어디에 둘지, 어느 정도 규모로 설치할지를 두고 주민 의견을 듣고 조정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이런 과정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지역 반발을 줄이고, 설치 이후의 갈등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최남수의 ESG풍향계] ESG와 AI의 충돌

인공지능(AI) 시대가 개막했다. 이제 인류의 시간은 인공지능 이전(Before AI)과 이후(After AI)로 구분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AI 기술의 발

전세계 18개 철강사 탈탄소 평가...포스코·현대제철 '최하위'

포스코·현대제철의 탈탄소 전환도가 전세계 주요 철강사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스틸워치는 전세계

올해부터 5월 1일 쉰다…'노동절 공휴일법' 본회의 통과

올해부터 5월 1일 노동절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국회는 31일 오후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휴일에 관한 법률(공휴일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KT '박윤영號' 출범...취임하자 곧바로 대규모 조직개편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박윤영 대표이사가 31일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박윤영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

6개월 월급, 6개월 실업급여..."이마트 직원급여, 사회에 떠넘겨"

이마트가 상시업무에 6개월 단기 계약을 대거 채용하고 6개월을 쉬게 한 다음에 다시 고용하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이 쉬는

KGC인삼공사 회사명 'KGC'로 변경..."종합건강식품회사로 도약"

KGC인삼공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KGC'로 회사명을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창립 127주년을 맞아 인삼과 홍삼을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하

기후/환경

+

북극 빙하 사라지면...유럽·동아시아 '동시 폭염'

북극 빙하가 녹으면 유럽과 아시아의 폭염으로 이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3일 지란 장 박사가 이끈 중국 기상과학원 연구팀은 노르웨이와 러시아

美 오염부지 157곳 기후변화 취약지...독성물질 유출 위험

기후변화로 홍수와 산불이 늘면서, 미국 유해 폐기물 부지에서 독성물질 유출 위험이 커지고 있다.최근 미국 환경보호청(EPA) 감사 결과에 따르면 미 전

AI 전력수요 폭증...구글, 탄소중립 대신 가스발전 택했다

구글이 미국 텍사스의 데이터센터 중 한 곳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천연가스 발전소와 파트너십을 추진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사 구글의 '2030

변덕이 심했던 올 3월 날씨...기온과 강수 '편차 심했다'

올 3월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기록하며 9년 연속 '따뜻한 3월'이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건조한 날이 많았음에도, 두 차례 많은 비로 인해 전체 강수량

[주말날씨] 벚꽃 다 떨어질라...전국 비오고 남해안 '강풍'

이번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특히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비는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

美서부 3월 폭염에 적설량 사상 최저...'수자원' 고갈 일보직전

미국 서부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눈이 급속히 녹으면서 주요 수자원 지표인 적설량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황이 기존 관측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