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태평양 지진대 '불의 고리'에서 이틀 연속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7일 대만 이란현 동쪽 해역에서 규모 7.0 강진이 발생한데 이어, 28일 페루 침보테 인근 해역에서 규모 6.2 지진이 발생했다.
침보테는 페루 북서부에 위치한 해안도시로 52만5000여명이 거주하는 페루에서 10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규모 6.2 지진은 건물 구조와 지반 상태에 따라 현지에 흔들림과 피해를 줄 수 있는 수준이며, 이번 지진은 해역에서 발생해 인근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진동이 관측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지진에 대해 별도의 지진해일(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이번 지진으로 침보테 인근 도시인 리마, 라리베르타드, 트루히요, 이카 등에서 진동이 느껴졌고, 건물 내벽에 금이 가거나 공포에 질린 주민들이 밖으로 뛰쳐 나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만 현재까지 건물이 붕괴되는 등 큰 피해나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적었지만 환태평양 지진대 '불의 고리'에 속한 지역에서 단기간 내에 연달아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자 대규모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하루 전날인 27일에는 태평양 건너편에 있지만 마찬가지로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있는 대만 이란현에서 규모 7.0 지진이 발생해 일부 구조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한 변전소는 지진 영향을 받아 인근 지역 3456가구가 일시 정전되기도 했다. 다만 심각한 수준의 피해는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이어지는 지진이 단일 단층에 의한 연쇄반응이 아닌 불의 고리 전역에서 축적된 응력이 시기적으로 해소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최근 불의 고리 일대의 응력 분포 변화가 광범위하게 관측되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지각 활동이 활발해지는 추세인 만큼, 불의 고리에 속하지 않은 주변 지역에서도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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