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는 美 콜로라도강…식수와 전력 공급까지 '위기'

김혜지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4 11:08:58
  • -
  • +
  • 인쇄

미국 서부의 핵심 수자원인 콜로라도 강의 수위가 심각하네 낮아지면서 식수공급은 물론 수력발전까지 위협받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오랜기간 가뭄과 기후변화로 콜로라도 강 유역의 저수량이 크게 줄어들며 미국 서부 전반에 걸쳐 물 관리체계가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콜로라도 강은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등 7개 주와 멕시코 일부 지역에 식수와 농업용수, 산업용수를 공급하는 핵심 수자원이다.

특히 후버댐과 글렌캐니언댐 등 주요 수력발전 시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수위가 낮아질수록 발전 터빈을 돌릴 수 있는 수압이 약해져 전력 생산량이 줄어들게 되는데,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콜로라도 강 유역의 수력발전량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일부 저수지가 발전 기능을 상실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한다.

물 부족은 전력 문제를 넘어 농업과 도시 생활 전반으로 영향을 확산시키고 있다. 콜로라도 강 유역의 농업지역에서는 관개용수 제한이 이미 시행되고 있으며, 대도시 역시 장기적인 물 절약 정책과 공급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농업생산 감소는 식량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고, 산업용수 제한은 지역경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신들은 콜로라도 강 위기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라고 짚는다. 기후변화로 강수 패턴과 적설량이 크게 바뀌었지만, 물 배분 기준은 과거 기후 조건을 전제로 설정돼 있어 현실과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 정부 간 물 배분을 둘러싼 갈등도 점차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콜로라도 강 수위 위기가 기후 변화 시대의 물·에너지 연계 문제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한다. 수자원 고갈이 전력 생산과 지역 경제, 생태계까지 동시에 흔들 수 있는 만큼, 멕시코를 포함한 하류 지역 영향과 향후 수십 년간의 수자원 전망을 함께 고려한 장기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팡·쿠팡이츠, 진주 전통시장에 친환경 포장용기 11만개 지원

쿠팡과 쿠팡이츠서비스(CES)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남 진주중앙시장에 친환경 포장용기 11만여개를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지원은 전통시

국내 기업 중 ESG평가 'S등급' 없어...삼성전자가 종합 1위

국내 시가총액 250대 기업 가운데 삼성전자가 ESG 평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13일 ESG행복경제연구소는 지난해 기업들이 공개한 ESG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

정부 'EU 탄소세' 기업대응 올해 15개 사업 지원한다

올해부터 시행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국내 기업들이 원활히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본격 지원에 나선다.산업통상부와 기후에너

LG전자 '마린 글라스' 기술로 순천만 생태계 복원 나선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마린 글라스'로 순천만 갯벌 생태계 복원에 나선다.LG전자는 이를 위해 순천시, 서울대학교 블루카본사업단과 '블루카본 생태계

하나은행, AI·SW 기업 ESG 금융지원 나선다

하나은행이 ESG 경영을 실천하는 AI·SW 기업에 최대 2.0%의 금리 우대 대출을 제공한다.하나은행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의 'AI

아름다운가게, 설 앞두고 소외이웃에 '나눔보따리' 배달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는 설 명절을 앞두고 소외이웃에게 따뜻한 안부를 전하는 나눔캠페인 '아름다운 나눔보따리'를 7~8일 이틀간 진행했다고 9일 밝

기후/환경

+

美 자동차 온실가스 규제 없앤다...EPA, 배출규제 종료 선언

미국이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폐지한다.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온실가스를 유해 오염물질로 규정해온 '위해성

기후변화로 '독버섯' 증가...美 캘리포니아서 중독사고 급증

기후변화로 미국 캘리포니아에 습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야생 독버섯이 급증하면서 이를 먹고 피해를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13일(현지시간) 캘

[영상] 보름새 3차례 폭풍 강타...포르투갈, 한겨울에 '물바다'

보름 사이에 3차례 연속 강타한 폭풍으로 포르투갈이 쑥대밭이 됐다.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포르투갈은 지난 7일 최대 순간풍속 시속

온실가스 폐지하면 차값 싸진다고?...트럼프 발언 사실일까

트럼프 행정부가 비용절감을 이유로 온실가스 규제의 법적 토대인 '위해성 판단(endangerment finding)' 폐지를 발표한 가운데, 단기적 규제 완화가 오히려

美 온실가스 규제 폐기 발표에 '발칵'..."4.7조달러 비용 발생할 것"

미국이 온실가스 규제의 근간이 되는 '위해성 판단'(endangerment finding)을 폐기하면 이로 인해 4조7000억달러(약 6782조57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설연휴 날씨] 주말 18℃까지 '껑충'...귀성길 '안개·살얼음' 주의

이번 설 연휴는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연휴 초반에는 평년보다 5℃ 안팎으로 기온이 높다가, 이후 평년 수준의 기온으로 돌아오겠다. 다만 서해안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