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정보의 진위를 검증할 수 있는 팩트체크 플랫폼 '리팩트'(RE:FACT)가 출범했다.
에너지전환포럼과 기후미디어허브는 18일 서울 종로구 아미드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재생에너지 팩트체크 플랫폼 '리팩트'(RE:FACT)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가짜뉴스들이 에너지전환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기후단체들이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이 이를 검증해주는 플랫폼을 개설한 것이다.
에너지전환포럼 고문으로 있는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이 자리에서 "중금속 범벅 태양광, 풍력발전 환경파괴 심각, 신재생 과잉과 같은 뉴스들은 현상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강조하고 싶은 내용으로 방향을 비튼다"면서 "사실에 기반한 논의와 그에 부합하는 실행을 위해 허위정보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리팩트가 출범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홍 교수는 "최근에도 이재명 정부의 정책 때문에 재생에너지가 과잉공급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온다"며 "현재 한국이 전세계에서 재생에너지전환이 꼴등인데, 그 안에서 과잉이면 다른 나라들은 어떤 지옥을 겪고 있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지표를 보면 한국은 회원국 가운데 재생에너지 비중, 발전량 모두 최하위권에 있고, 재생에너지 비중도 10%를 간신히 넘긴 수준이다.
정희정 에너지전환포럼 이사는 국민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리팩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이사는 "응답자의 68.8%가 '재생에너지에 대한 허위정보가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며 "전세계적 추세인 기후대응과 에너지전환에 큰 장애물인 에너지 관련 거짓정보를 바로 잡기 위해 12명의 전문가와 팩트체크 네트워크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잘못된 허위정보들이 재생에너지에 대한 국민적 반감을 고조시키는 결과로 작용했다"면서 "이미 과학적으로 입증된 거짓정보들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이 빈번히 노출되고 있고, 이런 허위정보에 노출될수록 해당 주장이 '내 생각과 비슷하다'고 인식하는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창민 플랜1.5 변호사는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대한 논의 중 '높은 NDC는 산업계에 부담이 된다'라는 주장에 대해 "우리나라 NDC는 산업계가 제시한 온실가스 배출량 및 감축 잠재량 전망 근거(BAU)로 정해진 것"이라며 "산업계의 입장을 반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편향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계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일부 경제단체는 배출권 가격과 전기요금의 상승치를 과다 전망해 기업 전환 비용에 오인을 부르기도 한다"면서 "또 기후에 따른 경제적 피해는 늘어나고 있는데 기후전환 비용이 과다하다며 환경 탈레반과 같은 과격한 낙인을 찍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팩트 운영자 측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에너지전환을 둘러싼 논의가 활발해지고 여러 정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허위정보가 발목을 잡으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재생에너지에 대한 논의와 정책 결정이 사실에 기반해 이뤄지도록 주요 요소를 검증하고 국내 외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며 공론장을 건강하게 이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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