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잠기고 차 끊기고...퇴근길 '기습폭우' 또 내린다고?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7-09 10:31:29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올들어 가장 높은 37.8℃까지 치솟았던 8일 서울은 퇴근길 '기습폭우'에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일대 혼란이 발생했다. 이날 기습폭우의 원인으로 '폭염'이 지목된만큼 앞으로 예측불허 폭우가 잦아질 가능성이 높아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8일 오후 6시50분부터 갑자기 쏟아진 폭우는 2시간동안 60㎜ 이상 퍼부었다. 기상 당국은 부랴부랴 '호우주의보'까지 발령했지만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폭우는 오후 8시까지 이어지다가 그쳤다.

하필 사람들의 이동이 많은 퇴근길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물에 잠긴 도로와 지하차도 등이 다수 발생해 대중교통 운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서울 고척동의 한 아파트 단지도 물에 잠기고 양천구 목동교 인근과 양화대교 인근도 침수됐다. 서부간선도로 성산 방면 오목교 동측 지하차도도 한때 전면 통제됐고, 목동 IC 올림픽대로 하남 방면 월드컵대로 남단∼성산대교 남단 구간 하위 3개 차로도 통제됐다.

올림픽대로 하남 방향과 국립현충원에서 중앙대입구 방면 현충로 등에서 빗길 속 차량 추돌 사고가 발생했고, 서울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에서 열차가 멈추는 일도 벌어졌다. 오후 7시 6분경 노량진∼대방역 상·하행선을 지나는 KTX와 지하철 등 열차들이 멈춰서야 했고, 신도림∼구로역 상·하행선 열차도 오후 7시 9분경 운행이 중단됐다. 이들 선로는 7시 30분을 전후로 운행이 재개됐다.

이번 기습폭우는 폭염에 의한 대기 불안정이 원인으로 꼽혔다.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강한 상승 기류가 생기고, 이 상승기류가 다른 공기층과 충돌하면서 곳곳에 강한 비구름을 발달시킨 것이다.

35℃를 넘는 폭염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대기의 불안정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오늘 밤에도 "전국 곳곳에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한항공-아시아나, 폐유니폼으로 만든 파우치 판매수익금 전액 기부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업사이클링(Up-cycling·새활용) 보조배터리 파우치를 제작해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포함한 기부금을 사단법인 소

현대백화점그룹, ESG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 구축 나선다

현대백화점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데이터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그룹 내 계열사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체계적으로 통합관

우리은행 'K-택소노미 AI' 도입으로 녹색금융 지원 강화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여신 심사에 활용하는 'K-택소노미 전문상담 AI'를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K-택소노미'는 지난 202

金총리 "태양광·풍력 대폭 확대…RE100 전용 산업단지 조성할 것"

김민석 국무총리가 탄녹위 주최 콘퍼런스에 참가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 차원의 에너지 대전환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김민석 국무총리는 22

상가 셔터가 작품으로 변신...KCC, 5명 작가와 을지로에 '셔터아트'

최근 젊고 힙(Hip)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힙지로'로 불리우는 을지로가 KCC의 컬러로 물들고 있다. KCC는 '셔터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을지로 일

신한은행, 한국형 녹색채권 1000억원 발행..."녹색수송 사업에 투입"

신한은행은 22일 환경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사업'에 참여해 1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한국형 녹색채

기후/환경

+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개막...기후위기 시대 'AI 역할' 조망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 등 국내 대기업들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2025'에 참여해 인공지능(AI)을 주축으로 다양한 기

남극 빙하에서 깨어난 미생물...일부에서 인체감염성 확인

남극 빙하 속에서 오랜시간 잠들어 있던 미생물 가운데 일부가 인체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극지연구소 김옥선 박사 연구팀은 남극장보

폭염 오래 노출될수록 노화 속도 빨라진다

폭염에 자주 노출되면 노화가 더 빨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25일(현지시간) 홍콩대 건축학부 도시계획디자인학과 궈추이(郭萃) 조교수와 연구진은

강릉은 4개월째 가뭄인데 서남부는 걸핏하면 '폭우'…날씨 왜 이럴까?

한반도 서해안은 기록적인 폭우로 물난리가 나는데 태백산맥 너머 동쪽에는 수개월째 비가 오지 않아 마실 물도 부족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서쪽은

157km 강풍에 다 날아갔다...베트남과 中하이난성 '쑥대밭'

최대 풍속 157km에 달하는 '괴물' 태풍 '가지키(Kajiki)'가 베트남과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섬을 초토화시켰다.지난 22일 발생해 하룻만인 23일 제13

폭염에 산불까지...美서부 축구장 1만5400개 '잿더미'

불볕더위가 극심하던 미국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주에서 발생하던 산불이 몇 일째 번지면서 축구장 1만5400개 면적에 달하는 1만1000헥타르(ha)가 잿더미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