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작년보다 한달 빨라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7 14:26:50
  • -
  • +
  • 인쇄

대구와 춘천에 이어 경기도에서도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출현했다. 지난해보다 한달 이상 빠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을 전파하는 주요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화성시 동탄에서 올해 처음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발견 시점은 6월 셋째주로, 지난해 7월 다섯째주보다 한 달 이상 빠르다. 다만 채집된 개체에서는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은 3월 27일 제주도와 전라남도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된 사실을 확인하고,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후 대구에서는 6월 3일, 강원도 춘천에서는 6월 넷째주에 각각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확인됐다. 지역별로 출현 시기가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예년보다 이른 경향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는 수원시, 화성시와 함께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기후변화대응 감염병 매개모기 감시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매개모기의 출현 시기와 병원체 감염 여부를 주기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모기의 출현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어 감시와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기도내 일본뇌염 환자 수는 2022년 4명, 2023년 5명, 2024년 8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은 무증상이거나 가벼운 증상에 그치지만, 일부는 고열, 발작, 경련, 혼수상태 등 심각한 신경계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사망률은 약 20~30%에 달한다. 회복하더라도 30~50%는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일본뇌염 유행 지역으로의 여행 예정자, 생후 12개월 이상 소아, 면역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 등은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야외활동 시에는 긴 옷을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개인 방역수칙도 함께 지켜야 한다.

김명길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조사팀장은 "장마와 고온이 겹치면서 모기 개체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도민의 감염병 예방을 위한 홍보와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하나금융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객관성·투명성 강화"

하나금융그룹은 2024년 ESG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열여덟번째로 발간한 올해 보고서에는 '함께 성장하

LG U+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AX기술과 연결 가치 비전 반영

LG유플러스가 ESG 경영실현을 위한 노력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열세번째로 발간한 올해 보고서는 국제 지속가능경

KT, 20번째 ESG보고서 발간…"AICT 기반 ESG 전략 구체화"

KT가 인공지능(AI) 기반 ESG 실천 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5년 KT ESG보고서'를 1일 발간했다. 올해로 20번째인 이번 보고서는 'AICT(인공지능과 정보통신

우리금융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SBTi 인증 탄소감축 목표 달성 공시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30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을 반

LG에너지솔루션 'ESG 리포트 2024' 발간..."협력사도 탄소관리"

LG에너지솔루션이 2024년 한 해 동안의 ESG 경영 활동 및 성과를 담은 'ESG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리포트에는 △탄소 네거티브 전략 △협

구글 '스코프3 배출량 억제 어려워"...공급망 배출량 1년새 22% 증가

인공지능(AI)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구글의 탄소배출량이 전년 대비 11%, 2019년 이후 51% 증가했다.구글은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소비량이

기후/환경

+

구글 '스코프3 배출량 억제 어려워"...공급망 배출량 1년새 22% 증가

인공지능(AI)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구글의 탄소배출량이 전년 대비 11%, 2019년 이후 51% 증가했다.구글은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소비량이

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농도 관측 이래 '최고치'

지난해 한반도 이산화탄소 배경농도가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이 30일 발간한 '2024 지구대기감시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강릉 가시연습지·경포호, 7월 '이달의 생태관광지' 선정

환경부가 7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에 위치한 '강릉 가시연습지·경포호'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강릉 가시연습지·

韓 국외 메탄배출량 4670만톤..."석유·가스 수입시 메탄기준 도입해야"

우리나라가 국외에서 배출하는 메탄량이 국내 배출량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연간 5000만톤에 육박하는 '국경밖 메탄'을 규제하면 2100년까지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 땅속 생명까지 위협한다"

전세계에서 사용되고 버려진 수십억개의 일회용 마스크가 토양 생태계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midd

덴마크가 의장국 되는 EU...'그린딜' 후퇴 제동 걸리나?

덴마크가 오는 7월부터 유럽연합(EU) 이사회 의장국에 오르며, 자국의 기후정책을 농업 분야까지 확대시키려는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환경규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