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효과 이산화탄소 300배...대기중 아산화질소 40% 증가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11-01 16:53:58
  • -
  • +
  • 인쇄


온난화 기여도가 3번째로 높은 아산화질소를 통제하지 않으면 '1.5℃ 목표' 달성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간) 유엔환경계획(UNEP) 산하 기후·청정대기연합(CCAC)이 발간한 '세계 아산화질소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80년부터 대기중 아산화질소가 40% 증가했고, 현재 추세대로면 2050년까지 30%가 더 오를 전망이다.

아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 메탄,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 삼불화질소와 함께 7대 온실가스로 불린다. 아산화질소의 온난화 기여도는 6%로 이산화탄소(64%), 메탄(16%) 다음이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중 아산화질소 농도는 336ppb(10억분의 1)으로, 산업화 이전보다 125% 짙어졌다. 1934ppb를 기록한 메탄과 420ppm(100만분의 1)을 기록한 이산화탄소에 비해 훨씬 적은 양이지만, 아산화질소의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의 300배에 이른다.

따라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아산화질소의 증가세를 통제하지 않을 경우 금세기말 지구 평균기온이 파리기후변화협정 목표를 2배 뛰어넘은 3℃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전세계적으로 제도화된 이산화탄소 규제나,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2030년 메탄배출량을 2020년 대비 30% 감축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메탄서약'과 달리 아산화질소는 감시망에서 벗어나 있어 '잊혀진 온실가스'로 불린다.

다만 아산화질소는 조금만 관리해도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아산화질소는 질소비료와 동물분뇨 등 농업과 나일론같은 섬유나 합성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성된다. 이렇게 인간활동으로 배출되는 아산화질소가 전체의 40% 비중이고, 자연적으로 배출되는 아산화질소가 60%를 차지한다. 따라서 인간활동으로 발생하는 아산화질소만 줄여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보고서는 "글로벌 기후위기 완화 노력은 이산화탄소와 메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아산화질소를 배제하게 되면 기후목표 및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이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국제사회에 관련 대응을 촉구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삼성가전' 전기료 공짜거나 할인...삼성전자 대상국가 확대

영국과 이탈리아 등에서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절전을 넘어 전기요금 할인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최대 규

[ESG;스코어]서울 25개 자치구...탄소감축 1위는 '성동구' 꼴찌는?

서울 성동구가 지난해 온실가스를 2370톤 줄이며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감축 성과를 기록한 반면, 강남구는 388톤을 감축하는데 그치면서 꼴찌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KGC인삼공사, 가족친화·여가친화 '인증획득'

KGC인삼공사는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여가친화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가족친화인증제도는 일

LS전선, 美에 영구자석 공장 세운다..."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타당성을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기후/환경

+

태양발전소 수익 나눠갖는 마을...'햇빛소득마을' 500개소 만든다

정부가 내년에 5500억원을 투입해 3만8000여개 마을을 대상으로 약 500개소의 '햇빛소득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EU '2035년 내연기관차 금지' 철회?..."현실적으로 힘든 규제"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한 방침을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EU 집행위원회는 2035년부터 신차 탄소배출량을 100%

내년도 기후기술 R&D 예산 1531억원...73.5% 증액

내년도 기후기술 연구개발(R&D) 예산이 1531억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예산 883억원보다 무려 73.5% 증액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6일 서울 프레지던

배출권 유·무상 할당기준 '업체에서 사업장으로' 바뀐다

온실가스 배출권의 유·무상 할당기준이 업체에서 사업장으로 바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배출권 할당의 예측 가능성과 합리성을 높이기 위한 '

강화도 하천서 물고기 400여마리 '떼죽음'...무슨 일이?

인천 강화도 하천에서 물고기 수백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쯤 인천 강화군 하점면 목숙천과

'환경교육 의무화' 고등학교와 특수학교까지 확대한다

현재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만 의무화되던 '환경교육'이 고등학교와 특수학교로 확대된다. 또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도 환경교육을 의무적으로 받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