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스웨이츠 빙하 23세기에 몽땅 녹는다..."해수면 3.3m 상승"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0 17:35:25
  • -
  • +
  • 인쇄
▲남극 스웨이츠 빙하(사진=NASA)

세계 최대규모의 빙하인 남극 스웨이츠 빙하의 녹는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이츠 빙하가 모두 녹으면 해수면이 65㎝가량 상승한다고 해서 이른바 '종말의 날 빙하'로 불린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DPA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의 연구진들은 미국 플로리다 크기에 달하는 남극 스웨이츠 빙하가 2010년부터 녹는 속도가 1990년대에 비해 2배 가까이 빨라진 것을 확인했다.

'스웨이츠 빙하'는 기후변화 여파로 가장 빠르게 녹고 있는 빙하로도 유명하다. 연구진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스웨이츠 빙하는 22세기에 녹는 속도가 한층 가속화되고 23세기에 들어서면 이 빙하에 속해있는 서남극 얼음층 전체가 붕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왔다. 이렇게 되면 해수면은 무려 3.3m 높아진다.

서남극 얼음층에 위치해 있는 스웨이츠 빙하는 일종의 '코르크 마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스웨이츠 빙하가 모두 녹아서 사라지면 코르크 마개가 열린 것처럼 얼음층 전체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빨리 녹아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를 주관한 국제 스웨이츠 공동연구(ITGC) 롭 라터 박사는 "스웨이츠는 80년 넘게 녹고 있지만, 지난 30년간 특히 빠르게 녹고 있다"며 "다음 세기에는 녹는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남극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폭설로 인해 얼음 손실이 채워지면서 사실상 해수면 상승 영향이 거의 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연구진은 "현재 남극의 빙하는 강설량보다 녹는 양이 훨씬 더 많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SPC, 음성에 '안전 스마트공장' 짓는다..."인명사고 근절"

SPC그룹은 생산시설에서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000억원을 들여 충청북도 음성군에 '안전 스마트 신공장'을 짓는다고 11일 밝혔다.'안전 스마트 신공

LG U+, CDP평가 기후대응부문에서 최고등급 ‘리더십 A’ 획득

LG유플러스가 2025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기후변화 대응부문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

네이버, 종이보증서 대신 '디지털보증서' 발급..."탄소저감 기대"

네이버가 제품 구매일지와 보증기간 등의 정보가 입력된 디지털 보증서 '네이버 컬렉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종이 보증서를 대체하는 이 디지털

기후/환경

+

북극곰 온난화로 위협받자…생존 위해 'DNA' 바꾼다

지구온난화로 생존이 위협받는 북극곰의 유전자에서 기후변화에 적응하려는 움직임이 관측됐다.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연구팀은 기온이 오를수록 그

동남아 해상풍력 중심지로 급부상...글로벌 기업들 몰린다

동남아시아가 해상풍력 개발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환경 정책

日 아오모리 앞바다 또 6.7 지진...불안감 커지는 열도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또다시 규모 6.7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현지매체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12일 오전 11시44분쯤 규모 6.7로 추정되는 지진이

탄소감축해도 경제성장...세계 각국 '탈탄소 성장' 가시화 뚜렷

경제규모가 커졌지만 탄소배출은 오히려 감소하는 이른바 '탈탄소 성장'이 몇몇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제가 성장하면 탄소배출이 비례적으로 늘

[주말날씨] 눈구름대가 몰려온다...토요일 전국에 '눈비'

북쪽에서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12일 아침기온이 뚝 떨어진 가운데 동해안을 중심으로 내리던 눈이 13일부터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이번 주말에는 많은

[날씨] 무거운 눈이 '펑펑'...이번에 '습설'이 닥친다

첫눈에 폭설로 시작한데 이어, 이번 주말에는 많은 양의 '습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있다. 습설은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무거운 눈이어서 많은 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