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묘' 조롱하는 中누리꾼에...서경덕 "훔쳐보지나 마!"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3-13 10:56:13
  • -
  • +
  • 인쇄
▲중국인 누리꾼이 X(옛 트위터)에 올린 '파묘' 후기(사진=서경덕 교수)

한 중국인이 영화 '파묘'를 보고 남긴 후기에 국내 누리꾼들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한 중국인 누리꾼의 소셜서비스(SNS)에 올라온 영화 후기가 조회수 600만회를 기록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글은 지난 7일 올라온 글로 작성자는 "중국에서는 얼굴에 글을 쓰거나 새기는 행위를 매우 모욕적이고 굴욕적인 행위로 본다"고 적었다.

이어 "한국인들이 얼굴에 잘 알지도 못하는 한자를 쓴다는 게 참 우스꽝스럽다"며 "한국에서는 멋있는 말이나 행동이 중국에서는 우스꽝스러워진다"고 조롱했다.

작성자가 언급한 장면은 파묘에서 이도현이 온몸에 축경을 새기넣은 장면이다. 축경이란 질병과 액을 퇴치하고 귀신과 마귀를 퇴치할 때 읽는 제문이다. 다른 등장인물들도 귀신을 쫓기 위해 얼굴에 금강경을 새겨넣은 장면도 나온다.

해당 글이 퍼지자 국내 누리꾼들은 황당해하며 "문화차이도 모르나", "대만 개봉이 8일부턴데 어떻게 미리 봤냐", "몰래 훔쳐보고서는 당당히 후기를 올리는 게 우습다" 등 날선 반응을 보였다.

중국의 역사 및 문화 왜곡에 꾸준히 대응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해당 글에 대해 "최근 몇 년간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가 세계인들의 큰 주목을 받다보니 중국 누리꾼들의 열등감은 날로 커져가는 모양새다"라며 "건전한 비판은 좋지만 한가지 충고하자면 이제부터라도 K콘텐츠를 몰래 훔쳐보지나 말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까지 '더 글로리', '오징어게임', '우영우' 등 세계인들에게 인기있는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하여 '도둑시청' 하는 것이 그야말로 습관화가 돼 버렸다"며 "K콘텐츠에 대해 왈가불가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워라"고 일갈했다.

한편 파묘는 거액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해 화장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이 풍수사 상덕(최민식), 장의사 영근(유해진)과 함께 넷이서 묘를 파헤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영화로 국내 관람객 800만명을 돌파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동원산업, 동원F&B 100% 자회사로 편입 완료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 4월 동원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기후/환경

+

따뜻해진 바닷물...해수욕장마다 독성 해파리 '득실득실'

지구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연안 바다마다 해파리가 득실거리고 있다. 이 때문에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들의 피해가 끊이

美 캘리포니아 또 산불…나흘새 5000만평 '잿더미'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로스파드레스국유림에서 발생한 대형 '기퍼드' 산불이 나흘 사이에 약 160km2를 잿더미로 만들도 계속 확산되고 있다. 주변 지역

폭염으로 쌓인 수증기...무안 1시간 141㎜ '괴물폭우' 낳았다

남부지방에 폭우 피해가 발생한지 보름만에 또다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무안지역에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전라남도

[날씨] 경상권에 '강한 비'...습기 높아 35℃ 후텁지근

월요일인 4일은 서울과 수도권은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더위가 한풀 꺾인 모습이지만 남쪽지역은 여전히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특히 4일은 경상권

겨울 따뜻해지면...나무의 탄소흡수량 줄어든다

지구온난화로 겨울 기온이 오르면 나무가 탄소를 흡수하는 데에도 지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미국 보스턴대학 연구팀은 기후변화가 토양 온

남극 해저에 332개 협곡 발견…남극 빙붕 녹이는 역할?

남극 해저에 수천미터 깊이의 거대한 협곡들이 촘촘히 분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이 지형이 해류 흐름과 빙붕 붕괴를 결정짓는 통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