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석탄 주도하는 중국 덕분?..."석탄사용량 올해 정점찍고 감소"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1-29 16:35:21
  • -
  • +
  • 인쇄


올해를 기점으로 석탄사용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국 에너지싱크탱크 '우드매켄지'(WM)가 분석한 최근 예측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세계 석탄소비량이 정점에 도달한 이후 점차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석탄은 기존 목재보다 높은 효율과 풍부한 매장량으로 바탕으로, 19세기에 공장과 증기기관차, 초기 전력망 등의 주요 연료로 사용되면서 산업을 견인해왔다. 문제는 석탄이 엄청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이에 석탄을 퇴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는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석탄은 석유와 천연가스에 밀려 사용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2022년 기준 여전히 전세계 에너지의 2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로 전기, 운송, 난방에 사용되고 있다. 그 중심에 중국과 인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은 지구상에서 매년 연소되는 전체 석탄의 50% 이상을 소비하고 있다. 2022년에만 약 82억5000만톤의 이산화탄소가 중국의 석탄 연소에서 배출됐다. 이는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의 총 배출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양이다.

하지만 중국의 석탄소비가 올해를 기점으로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그 근거로 중국이 친환경 에너지원에 엄청나게 투자하면서 탈석탄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석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소비를 줄이면 전세계 다른 나라들도 이를 따를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를 감안하면 2024년 전세계 석탄 수요가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보고서는 "그렇다고 해서 석탄 배출을 온전히 중국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서구 국가들은 중국산 소비재에 의존하고 있고, 캐나다는 매년 중국에 35억달러의 석탄을 수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모든 기후문제와 마찬가지로 석탄 배출은 전세계적인 문제"라며 "석탄 소비를 종식시키려면 전세계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코오롱 사장단 임원인사...40대 신규임원 대거 발탁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에 코오롱ENP 김영범 사장을 내정하는 등 코오롱그룹이 24일 올해 정기인사를 일찌감치 단행했다.신임 김영범 코오롱글로벌 대

기후적응 신품종 개발한 CJ제일제당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 수상

기후대응 신품종을 개발한 CJ제일제당이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어워드'를 수상했다. CJ제일제당은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가 주관하는 '제15회 기후변

러쉬, 해양플라스틱 재활용 용기 도입...글로벌 뷰티업계 최초

프레쉬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가 글로벌 뷰티업계 최초로 '오션 플라스틱 방지 인증(Prevented Ocean Plastic™, 이하 POP)' 용기 비중을 늘

해킹 피해 안당했다더니...LG유플러스 서버도 뚫렸다

LG유플러스도 서버가 해킹 당한 정황을 사이버 보안당국에 신고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이통3사가 모두 사이버침해를 당했다.23일 연합뉴스는 LG유플러스

LG CNS, 난민 돕는다...유엔난민기구에 AI법률지원 서비스 기부

AX전문기업 LG CNS가 유엔난민기구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난민 법률지원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이를 기부한다고 23일 밝혔다. AI 기술을 통해 법률서비

대한항공, 캐나다 2대 항공사 웨스트젯 지분 10% 확보 완료

대한항공이 캐나다의 2대 항공사인 웨스트젯의 지분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대한항공은 캐나다 웨스트젯의 지배회사인 '케스트렐 탑코'(Kestrel Topco) 및

기후/환경

+

'슈퍼태풍' 배후는 석유기업?..."소송으로 기후책임 묻는다"

석유화학 기업들이 기후변화를 일으킨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소송을 당하거나 패소하는 등의 사회적 책임이 가해지고 있다. 필리핀의 슈퍼태풍에서 살

막가는 트럼프 행정부...북극곰 서식지에 석유시추 승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알래스카 국립야생동물보호구역(ANWR) 전역에 석유·가스 시추를 할 수 있도록 승인해 빈축을 사고 있다.23일(현지시

美플로리다 산호...유례없는 해양 열파에 사실상 '멸종단계'

미국 플로리다의 산호초가 기후변화로 사실상 멸종단계에 이르렀다.24일 미국 해양대기청(NOAA)과 시카고의 셰드수족관 연구팀은 플로리다주 해안에 서

기후재난 절반이상 발생하는 아시아...기후 대응정책 '시험대'

폭염·가뭄·홍수 등 기후재난이 잇따르자 아시아 각국이 적응 중심 대응에 나섰다.22일(현지시간) 뉴질랜드의 아시아미디어센터(Asia Media Centre

끝나지 않은 더위에 日 농업 직격탄…벼·과일·채소 수확량 급감

일본 전역이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면서 벼와 과일, 채소의 생산량과 품질이 급감하고 있다. 쌀값이 2배 이상 치솟았던 일본에서 기후변화로 농산물

기후적응 신품종 개발한 CJ제일제당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 수상

기후대응 신품종을 개발한 CJ제일제당이 '기후변화 그랜드리더스어워드'를 수상했다. CJ제일제당은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가 주관하는 '제15회 기후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