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골프장에도 출몰...바다사자 급증한 뉴질랜드 도시 '곤혹'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1-09 17:22:40
  • -
  • +
  • 인쇄
▲바다사자 한 마리가 뉴질랜드 더니든 인근 도로 옆에 있다. (사진=뉴질랜드 환경보호부)

뉴질랜드의 중소도시 더니든이 불어난 바다사자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인구 13만5000명의 도시 더니든은 최근 몇 년동안 바다사자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에 바다사자가 출몰하는 일이 끊이질 않고 있다.

바다사자가 축구경기를 방해하는가 하면, 신발을 훔치고 소풍을 망치는 등 각종 소란이 일고 있다. 바다사자가 골프장에서 새끼를 낳기도 하고, 서핑대회에서 선수들과 함께 헤엄치는 장면도 목격됐다. 바다사자는 10세 어린이 수준의 뇌를 가지고 있고, 공간기억력도 매우 뛰어나다. 

뉴질랜드 자연보호부 생물다양성관리원 짐 파이페(Jim Fyfe)는 "바다사자 번식기와 휴일이 겹치면서 그야말로 혼돈의 연속"이라며 "크리스마스 기간동안 바다사자들을 정원 밖이나 도로 밖으로 내보내느라 여념이 없었다"고 말했다.

각종 불편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대다수는 바다사자 이웃에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다사자가 사람에게 공격성을 드러내지 않아, 주민들도 안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파이페는 "바다사자는 엄연한 야생동물"이라며 바다사자와 거리를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더니든에 서식하는 바다사자들은 사냥에 쫓겨 자취를 감춘지 30년만에 돌아온 것이다. 주로 남극 부근에 서식하던 바다사자 가운데 한 마리가 지난 1993년 뜻하지 않게 더니든에 돌아와 출산한 것이 계기였다. 현재 더니든에는 당시 출산했던 바다사자의 후손인 암컷 34마리가 돌아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아마존 '지구허파' 옛말?...14만건 산불로 '탄소배출원'으로 전락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난해 산림벌채보다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연합(EU) 공동연구

韓선박 무더기 운항제한 직면하나?..."탄소감축 못하면 국제규제"

한국 해운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해 일부 선박이 운항제한이나 벌금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기후솔루션은 5일 전세계 100대 해운사의 온실가스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