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일본산 내팽개치는 中가게주인...극에 달하는 반일정서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8-29 17:49:48
  • -
  • +
  • 인쇄
▲일본산 아이스크림 등을 버리는 식료품점 주인 (영상=웨이보)

중국의 한 식료품 주인이 수백만원어치의 일본산 아이스크림을 바닥에 내팽개치고, 일식당 주인이 자신의 가게를 부수는 등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극에 달하고 있다. 

29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 있는 한 아이스크림 가게 주인이 일본에서 수입된 간식과 음료, 아이스크림 등을 바닥에 내팽개치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서비스(SNS)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영상 속 인물은 일본어로 쓰인 식품들을 골라 바닥에 던지고 이를 빗자루로 쓸어담았다. 영상 자막에는 총 2만위안(약 360만원)어치 물건이라고 적혀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아이스크림 가게 주인이 자기 행동을 통해 환경보호와 국익에 대한 확고한 태도를 표현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 내 반일정서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29일 제일재경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이번주에 중국 온라인 여행플랫폼에서 일본행 항공권 예약이 지난주보다 3분의 1 감소했고, 예약했던 사람들의 환불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도쿄·오사카 등 일본 유명관광지 항공권 검색량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난 24일 이전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졌다.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서는 구매를 꺼리는 경향이 역력하다. 웨이보 등 중국 SNS에는 "마트에 팔리지 않는 일본산 수산물들이 할인 스티커를 붙인 채 방치돼 있다"며 "오히려 할인 스티커를 보고 (사람들이) 후쿠시마산이라 생각해 손도 대지 않는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라며 마트의 수산품 코너를 촬영한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자기 가게를 부수는 일식당 주인 (영상=웨이보)

중국의 한 일식당 주인은 '일본산은 사용하지 않습니다'라는 팻말을 붙이기도 했다. 중국 구이저우에서 일식당을 운영하던 남성은 스스로 자기 가게를 부숴버리는 영상을 촬영하며 업종을 바꿀 것이라고 단호하게 외쳤다.

일각에서는 도를 넘은 반일 감정으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중국판 영상 플랫폼 '도우인'에는 일본 국회에 항의 전화를 하는 영상이 올라와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고, 중국 산둥성 소재 일본인 학교에 돌을 던진 중국인이 공안 당국에 구속되기도 했다.

이에 일본 외무성은 중국 측에 "매우 유감스럽고 우려된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국민들에게 냉정한 행동을 호소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중국 내 자국민들에게 외출시 가급적 일본어로 말하지 말아달라고까지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산재사망 OECD평균으로 줄인다...공시제와 작업중지권 확대 추진

정부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안전보건 공시제, 작업중지권 확대 등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앞두고 있

우리금융, 글로벌 ESG 투자지수 'FTSE4Good' 편입

우리금융그룹이 글로벌 ESG 투자 지수인 'FTSE4Good'에 신규 편입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지수 편입을 통해 우리금융은 글로벌 투자자와 소통을 더욱 강

KT, 생물다양성 보전 나선다...수달서식지 '원동습지'에서 첫 활동

KT가 습지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활동에 나선다.이를 위해 KT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이스트에서 국립생태원과 기후변화로 급감하고 있

광복적금부터 기부까지...은행들 독립유공자 후손돕기 나섰다

최고금리 8.15%에 가입만 해도 독립유공자 단체에 815원 기부되는 등 시중은행들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지원에 나서고 있다.8일 KB국민·신

SK이노·카카오·빙그레...광복 80년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에 '한뜻'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업들이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독립유공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SK이노베이션은

정부, 사망자 1명만 나와도 공공입찰 제한 추진

정부가 중대 산업재해로 사망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공공입찰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7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국

기후/환경

+

경기도, 호우 대비 13일 오전 6시 '비상1단계' 발령

13일 오전부터 14일 오후까지 경기도 전역으로 낙뢰와 돌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도는 13일 오전 6시부로 재난안전대책본

확진자가 1만6500명...기후변화로 태평양 섬나라 '뎅기열' 급증

기후위기로 모기 매개 감염병인 뎅기열이 태평양 국가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국가비상사태로까지 번지고 있다.12일 세계보건기구(WHO)는 태평양 섬나라

부글부글 끓는 지중해...유럽 전역 산불과 40℃ 폭염에 '신음'

유럽 전역이 역대급 폭염과 산불에 신음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4세 어린이가 열사병으로 숨지는 일이 발생했고, 프랑스에는 대형 산불로 인한 피

남극서 66년전 실족사한 영국인...빙하 녹으면서 유해 발견

남극 빙하가 녹으면서 66년전 사고로 사망한 영국인의 유해가 드러났다.11일(현지시간) 영국 남극조사국(BAS)은 최근 BAS의 전신이었던 포클랜드제도조사

[날씨] 또 시작된 '폭우'...화요일 '남부' 수요일 '중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또다시 강한 빗줄기가 예보돼 있다.화요일인 12일은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비가 내린다. 전남 고흥군·여수시·완도군

日 규슈 400mm '물폭탄'…잠기고 무너지고 '아비규환'

11일 일본 규슈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침수와 산사태, 하천 범람 피해가 잇따르며 사망·실종자가 속출했다. 일본기상청은 구마모토현 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