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야생식물 '여로' 전립선암 치료에도 효과 입증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8-14 09: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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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해살이풀 '여로' (사진=국립생물자원관)

주로 섬에 서식하는 야생식물 '여로'로 전립선암을 치료할 방도가 열렸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 최성균 교수연구팀과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야생식물 '여로'에서 추출한 '베라트라민'(Veratramine) 물질이 전립선암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립선암은 미국 등 서구에서 남성암 발병률 1위로, 국내에서도 남성암 환자수 증가율 1위를 차지한다. 발병 초기에는 호르몬 억제 치료로 증식을 조절할 수 있지만, 질환이 진행될수록 호르몬 불응성 암이 되어 치료가 어려워진다. 이 때문에 자연유래 천연물질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의 중요성이 더욱 큰 분야다.

'베라트라민'은 간암 및 뇌 신경교종 세포의 증식 억제 효과가 있으며, 고혈압 및 염증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전립선암에 대한 베라트라민의 효과는 이전까지 입증되지 않았다.

이에 최성균 교수팀은 전립선암 세포에 베라트라민을 적용해 암세포의 생물학적 기능을 억제하는 반수억제 농도를 확인한 결과, 베라트라민이 전립선암 증식을 현저하게 억제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베라트라민이 암세포의 생존력 및 이동능력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규명했다.

연구팀은 면역염색법, 프로테오믹스(Proteomics) 및 마이크로어레이(Microarray) 분석을 통해 베라트라민이 전립선암 세포의 DNA 손상 연관 단백질인 ATM/ATR의 발현을 증가시키고, 암세포 증식에 관여하는 Akt 단백질 발현을 억제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또 면역 결핍 쥐에 전립선암을 주입하고 베라트라민을 투여했을 때 실질장기의 독성 병변 없이 종양세포의 크기 및 종양성 단백질의 발현이 현저하게 감소됐음을 밝혀냈다.

최성균 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섬 야생생물의 추출물이 기존 치료약물의 한계를 극복해 유효성 물질로 개발될 수 있는 단초를 쌓는 연구"라며 "향후 DGIST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의 활발한 공동연구를 통해 다양한 섬 야생생물 추출물에서 여러 질환별 유효물질의 유용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상용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4월부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시행한 '섬 야생생물 소재 선진화 연구단' 사업을 통해 진행됐으며, 연구결과는 천연물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미국 중의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hinese Medicine) 6월 30일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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