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홍수로 식장에 물이 들어찼지만...결혼식 강행한 부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2 17:50:39
  • -
  • +
  • 인쇄
▲ (영상=유튜브)

필리핀에서 한 커플이 홍수로 바닥에 물이 홍건하게 들어찬 결혼식장에서 예식을 강행해 화제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파울로와 마에 파딜라 부부. 이들은 지난달 30일 필리핀 센트럴루존의 불라칸주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태풍으로 폭우가 쏟아졌고, 이로 인해 도로와 건물들이 물에 잠겼다. 

이 부부가 결혼식을 올리기로 돼 있는 교회도 물이 들어찼다. 그러나 부부는 결혼식을 포기하지 않았다. 신랑 파울로는 필리핀 지역언론인 GMA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차량이 홍수에 가라앉더라도 계속 나아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상을 보면 부부는 발목까지 물이 들어찬 교회 복도를 걸어가고 있다. 신부가 입은 드레스는 물에 흠뻑 젖었고, 신랑은 바지 아랫단을 걷어올렸지만 물에 다 젖은 상태다.

하객들도 슬리퍼와 고무장화를 신은 채 물을 헤치고 식이 열리는 바라소인교회에 도착해 부부를 놀라게 했다.

신부 마에는 "집밖으로 나가기 위해 거쳐야 했던 홍수가 얼마나 컸던지, 정말 불가능이란 없다"며 "주님께서는 불가능한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셨다"고 회상했다.

불라칸주는 최근 두번의 연이은 태풍 때문에 심각한 폭우 피해를 당했다. 필리핀에 한해 강타하는 폭풍과 태풍은 평균 20회에 이르며, 지구온난화로 이 횟수는 더 빈번해지고 있다.

필리핀 농무부와 국가재난기구 추산에 따르면 태풍 독수리와 남서 계절풍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3540만달러 상당의 농어업 피해와 6390만달러의 기반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필리핀의 국가재난위험감소관리위원회는 13개 지역에서 약 247만명이 피해를 입고 31만7975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강풍 속에 과적한 여객선이 전복돼 26명이 사망하는 등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KCC·HD현대, 수용성 선박도료 기술 공동개발

KCC가 HD현대 조선4사(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와 손잡고 수용성 선박용 도료 기술을 공동개발했다고 6일 밝

기후/환경

+

“1.5℃ 목표 상실은 도덕적 실패”… 유엔 총장, COP30 앞두고 행동촉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이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개막을 앞두고 "지구온난화 1.5℃ 목표를 놓친 것은 인류의 도덕적

지구 1.42℃ 높아졌다...올해 두번째 혹은 세번째 뜨거운 해

올해는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 또는 세 번째로 뜨거운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세계기상기구(WMO)는 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5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

[주말날씨] 20℃ 안팎 '포근'...비온 뒤 '쌀쌀'

이번 주말은 날씨가 온화한 가운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8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낮부터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되겠다. 비는 늦은 오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동남아 '끈적' 중앙아시아 '건조'…亞 지역별 폭염 양상 다르다

최근 10년간 아시아 대륙에서 발생하는 폭염이 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에너지공학과 윤진호 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