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로 '장염' 치료?...'탄수화물 나노입자 치료제' 개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2 10:25:19
  • -
  • +
  • 인쇄
▲염증성 장 질환 치료용 당복합체 기반 나노 의약 플랫폼 개발 모식도 (사진=KAIST)


국내 연구진이 나노입자를 활용해 장염을 치료하는 탄소화물 나노입자 치료제를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전상용 교수와 화학과 이희승 교수 공동연구팀은 장내 당질층을 모사한 탄수화물 나노입자에 항산화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빌리루빈을 결합, '항염증 탄수화물 나노입자'(Anti-inflammatory Glycocalyx-mimicking nanoparticles) 수십 종을 합성한 장염 의약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위장관에 발병하는 만성 장염은 아직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와 주사용 항체 치료제들을 이용한 치료법이 일반적이지만 면역약화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에 어려움이 있다.

세포막은 다양한 형태의 당 사슬 집합체인 당질층(glycocalyx)으로 둘러싸여 있다. 장염 환자의 장 조직은 정상인들과 다른 당질층이 형성돼있어 여러 가지 당에 선택적 결합력을 보인다.

이에 착안해 연구팀은 탄수화물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5가지 당으로 수십가지 인공 탄수화물 후보군을 합성해 장염 조직에 형성된 당질층에 잘 결합하는 인공 탄수화물 후보군을 선별했다. 그리고 이를 생쥐에 경구투여해 치료효능이 가장 우수한 탄수화물 나노입자를 선별했다.

선별된 입자의 치료 효능은 기존 저분자 합성의약보다 더 우수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전상용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당질층 표적형 항염증 탄수화물 나노입자 플랫폼 기술은 염증성 장 질환 외에도 다양한 염증 질환들의 치료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정상급 학술지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International Edition)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보이스피싱 183건 잡은 KB국민은행 직원들..."세심한 관찰 덕분"

KB은행의 한 지점을 찾은 고객이 1억원짜리 수표를 소액권으로 다시 발행해달라고 요청하자, 은행 창구 직원은 고객에게 자금출처와 발행인 정보를 물

빙그레, 임직원 대상 '전자제품 자원순환' 캠페인 실시

빙그레가 전자제품 회수 및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실시했다.빙그레는 14일 '국제 전자폐기물 없는 날'을 맞아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이번

'아시아 녹색금융 평가' 中은 1위인데...한국은 13개국 중 8위

아시아 1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녹색금융 평가에서 한국이 8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1위를 차지했다.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조국혁신당) 의

LG전자 인도법인 '인도증시' 상장..."인도 국민기업으로 도약" 다짐

LG전자 인도법인이 14일(현지시간) 인도 증권시장에 상장했다.LG전자는 이날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조주완 CEO, 김창태 CFO, 전홍주 인도법

내년부터 기업 '온실가스 배출허용총량' 16.4% 줄어든다

내년부터 국내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허용 총량이 현재보다 16.4% 줄어든다.14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

국가온실가스 60% 차지하는데...기업 배출량 5년새 고작 14.7% 감축

최근 5년간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지만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기

기후/환경

+

도심 '싱크홀' 지하수유출이 원인인데...정부 관리체계 '구멍'

최근 국내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지반침하)의 원인이 지하수 유출이 지목되고 있음에도 이를 관리할 수 있는 통계항목조차 없는 것으로

전세계 합의가 '무색'...3년새 사라진 산림면적 2배 늘어나

지난해 전세계에서 사라진 숲의 면적이 8만1000㎢에 달했다. 3년전 전세계 100개국 정상이 합의한 이후 2배 늘었다.14일 발간된 '2025 산림선언평가(Forest Dec

흩어져 있던 정부 기후정보 '통합플랫폼'으로 구축된다

이달 23일부터 기관별로 흩어져 있는 기후위기 정보가 '통합플랫폼'으로 일원화된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

'아시아 녹색금융 평가' 中은 1위인데...한국은 13개국 중 8위

아시아 13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녹색금융 평가에서 한국이 8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1위를 차지했다.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차규근(조국혁신당) 의

내년부터 기업 '온실가스 배출허용총량' 16.4% 줄어든다

내년부터 국내 기업들의 온실가스 배출허용 총량이 현재보다 16.4% 줄어든다.14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

기후재난에 美보험시장 '흔들'...캘리포니아주, 민간 떠나자 공영보험 도입

산불과 홍수 등 기후재난이 빈발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주정부가 기후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공영보험을 내놨다. 무너진 민간보험 시장을 정부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