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항공유' 국내 상용화 '성큼'...대한항공-GS칼텍스 '실증운항'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9 12:11:07
  • -
  • +
  • 인쇄
올하반기부터 6개월동안 실증연구 운항
결과 토대로 도입과 품질 기준 마련 예정

국내에서도 바이오항공유 도입을 위한 실증운항이 올 하반기부터 실시된다.

대한항공이 종합에너지기업 GS칼텍스와 손잡고 국내 최초로 바이오항공유 실증연구운항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GS칼텍스와 '바이오항공유 실증연구 운항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대한항공 자재 및 시설부문 총괄인 조성배 전무, GS칼텍스 김창수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0월 정부가 발표한 '친환경 바이오 연료 보급 확대를 위한 대체연료 활성화 로드맵'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가 주관하는 사업에 대한항공·GS칼텍스 양사가 적극 동참하기 위해 실증 연구 운항을 진행하는 것이다. 석유관리원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관계기관도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인천발 국제선 항공편에 사용하기 위한 바이오항공유를 GS칼텍스를 통해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 제품은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등 국제품질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증연구운항은 올 하반기부터 6개월간 진행된다. 정부는 실증운항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에서 사용할 바이오항공유 도입에 관한 기준을 마련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본격적인 국내 생산에 앞서 바이오항공유의 품질기준을 마련하는 데도 이번 운항을 참고할 예정이다.

지속가능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SAF)라고 불리는 '바이오항공유'는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연료가 아닌 동·식물성 기름, 해조류, 도시폐기물 가스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들어진 항공유다. 이 항공유를 사용하면 화석연료 항공유에 비해 탄소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어, 항공기 운항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잇다.

이미 주요 국가들은 바이오항공유 사용을 늘리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은 오는 2025년부터 자국 공항에서 급유하는 모든 항공기에 대해 바이오항공유를 최소 2% 이상 섞는 것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도 바이오항공유 공급 확대를 위한 세제혜택 등 다양한 정책지원 수단을 도입하고 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항공기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여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7년 11월 국내 항공사 최초로 바이오항공유를 사용해 미국 시카고~인천 구간을 한 차례 운항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파리~인천 구간 정기편 노선에도 바이오항공유를 도입하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Shell)'과도 업무협약(MOU)을 맺고 2026년부터 5년간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 지역 공항에서 바이오항공유를 우선 공급받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국내외 항공기 운항에 바이오항공유 사용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번 GS칼텍스와의 실증운항을 포함, 탄소감축 및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환경과 사회에 기여하고 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하는 ESG 경영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했다.

조성배 대한항공 전무는 "바이오항공유는 항공부문 탄소감축을 위한 핵심수단이지만 국내외 정책과 규제, 수요와 공급 등 다양한 변수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대한항공은 이번 실증 연구 운항을 통해 국내 바이오항공유 활성화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GS칼텍스와 협력하고, 나아가 정부의 탈탄소 에너지 정책에 부합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경기도 '기후테크 스타트업' 모집...기업당 4000만원 지원

경기도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오는 2월 20일까지 '기후테크 스타트업 육성 3기' 34개사

LG U+, GS건설과 태양광 PPA 계약...年 7000톤 탄소절감 기대

LG유플러스는 GS건설과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사옥의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전력 소모가 큰 LG유플러

업스테이지, 포털 '다음' 인수한다...카카오와 지분 맞교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인터넷 포털 '다음'의 새 주인이 된다.다음 운영사인 에이엑스지(AXZ)의 모회사 카카오와 업스테이지는 29일 각각

여수,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 개최지 '확정'

전남 여수가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UNFCCC Climate Week)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아시아 지역 기후주간의 개최지로 우리

상법 개정이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올 주총시즌에 확인 가능"

2026년 정기주주총회 시즌은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개정된 상법이 실제 기업 지배구조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기가 될 전망

산업계 '녹색전환' 시동...민관합동 'K-GX 추진단' 출범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경제 성장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산업계의 녹색전환 방안이 논의된다.정부는 2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후/환경

+

난립하는 美 데이터센터에...가스발전 설비 3배 늘었다

미국이 인공지능(AI)의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가스발전량을 대폭 늘리면서, 전세계 신규 가스화력 발전소 건설이 사상 최대로 치솟고 있다. 이는

[팩트체크④] '초콜릿·커피' 생산량 늘어도 가격 내려가지 않는 이유

기후변화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고 작물의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하지만 농작물 가격인상이 오롯이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것인지

[영상]주택 수십 채가 4km 절벽에 '와르르'...기후악재가 빚어낸 공포

이탈리아 시칠리아 고원지대에 있는 소도시에서 4km에 이르는 지반 붕괴로 주택들도 휩쓸려 매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시칠리아 당국은 추가 붕괴 위

[주말날씨] '한파' 서서히 풀린다...1일 중부지방 '눈발'

이번 주말부터 기온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겠지만 북극에서 찬공기가 여전히 유입되고 있어 아침기온은 여전히 춥다. 다만 낮기온은 영상권에 접어들

호주, 화석연료 기업에 '부담세' 부과 검토..."기후재난 책임져야"

호주에서 석탄·가스 등 화석연료 기업에게 오염유발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28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에서는

녹색전환으로 성장동력 만든다...기후부, 탈탄소 로드맵 '촘촘히'

정부가 기후위기를 성장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올 상반기 내로 재정·세제·금융 등 지원방안을 담은 '대한민국 녹색전환(K-GX) 전략을 마련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