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이 얼마나 심하면...우루과이 "학생 1인당 물 한컵"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5-19 15:44:19
  • -
  • +
  • 인쇄
▲지난 3월 가뭄에 바닥 드러낸 우루과이 카넬론 그란데 저수지 (사진=연합뉴스)

역대급 가뭄으로 물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우루과이가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물의 양을 '하루 한컵'으로 제한하고 있다.

현재 우루과이는 74년만에 최악의 물부족을 겪고 있다. 이는 국경을 맞댄 우루과이 남서부와 아르헨티나 북동부 지역의 심각한 가뭄 때문이다. 특히 우루과이는 수도권 지역의 식수 공급원인 파소 세베리노 저수지가 고갈될 수 있는 우려까지 나온다. 

이에 우루과이 교육부는 물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수도 몬테비데오와 카넬로네스에 있는 각급 학교에 음용 식수를 제한하라는 급식관련 권장지침을 내려보냈다고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해당 지역의 학생수는 약 12만명으로 알려져 있다.

권장지침에 따르면, 밥과 파스타 등 음식준비용 물 비율을 유지하는 것과 파스타 끓인물 재사용 등이 담겨있다. 또 염도 높은 물을 담수와 섞어 상수도로 공급하는 상황이니만큼 음식에 간을 할 때 소금 사용을 자제하라는 내용도 있다.

뿐만 아니라 점심시간에 학생들이 요청하는 경우에만 물을 주고, 미리 제공하지 말 것도 권고했다. 또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물의 양은 '어린이 1인당 물 한 잔'으로 적시했다.

그만큼 현재 우루과이의 물 사정은 좋지 않다. 식수원이 부족하다보니, 당국은 염분 농도가 높은 강 하구의 물을 식수와 섞어 공급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도심 수돗물로 음식을 요리하면 간을 맞추지 않아도 될만큼 짜다. 이로 인해 생수 사재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기후변화에 진드기 번식 증가…"라임병 등 감염 위험 커져"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드기가 적은 미국에서 진드기 개체수와 종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진드기의 확산은 기후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폭우 오는데 '캠핑장' 환불 안된다고?..."기상악화시 환불해야"

기후변화로 폭우·폭설 등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캠핑객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한국소비자원은 기상악화로 인해 예약한 캠핑장을 취소해도 환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 채굴에 인도네시아 환경 '와르르'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 때문에 인도네시아 산림이 초토화되고 수질이 오염되고 있다.국제 비영리기구 글로벌 위트니스(Global Witness)가

나무가 크면 클수록 좋을까?…"토양기능은 오히려 줄어든다"

나무의 키가 클수록 산림의 문화와 생산 기능은 강화되지만, 토양 기반 생태기능은 오히려 저해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기후조절, 재해예방

녹색전환硏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지역 기후정책 발굴

녹색전환연구소가 지역의 기후정책 발굴을 위해 총상금 300만원 규모로 '전국기후정책자랑'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살기좋은

알래스카, 사상 첫 폭염주의보…"놀랍게도 기후변화 때문 아냐"

미국 알래스카주가 기상 관측 이래 처음으로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고온 자체는 이례적이지 않지만, 기상청이 새로 도입한 경보 체계에 따라 처음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