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아끼고 보조금도 받고...CU '에너지절감' 자동화 도입한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3-16 09:58:14
  • -
  • +
  • 인쇄
BGF리테일-전력거래소, 실증 업무계약 체결
5개 직영점 실증...추후 다른 점포로 확대방침
▲BGF리테일 류철한 경영지원부문장(좌측에서 두번째)과 한국전력거래소 김상일 전력시장 본부장(우측에서 두번째)이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BGF리테일이 CU편의점 매장의 전력감축을 위해 한국전력거래소와 손잡고 전력감축 자동화 시스템(Auto Demand Response)을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15일 한국전력거래소와 오토 DR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실증은 편의점 업계 최초로 진행되는 원격검침 인프라(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스마트 기기 기반 전력감축 사업으로, CU한국외국어대학교점, 서초그린점 등 5개 직영점에서 실시된다.

한국전력거래소가 미세먼지 나쁨 또는 전력수급 비상상황에 전력량 감축 요청을 발령하면, 각 점포에 설치된 스마트 기기를 통해 조도와 온도가 원격으로 조절돼 점포에서 별도의 작업없이 자동으로 전력사용량을 줄일 수 있게 된다.

BGF리테일은 2021년 9월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유일하게 자발적으로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에너지 쉼표' 캠페인에 전개해왔다.

이번 DR 실증을 통해 점포에서 직접 전력사용량을 조절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한다. 실증을 실시하는 5개 점포에는 스마트 조명(LED)이 설치되며, 감축 요청이 발령되면 인체에서 조명의 밝기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는 수준에서 조도를 평소보다 30%가량 낮추게 된다.

또 보관 온도에 덜 민감한 캔음료 냉장고 안에 자동 온도 조절 센서를 장착해 집기 운영 가능한 한계 범위까지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해 사용 전력량을 감축한다.

전력거래소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이번 오토 DR시스템 설치를 통해 발생 건당 약 30%의 전력 소비가 감축되며, 연간 100회 발생시 점포당 약 187kWh를 절약할 수 있다.

이는 연간 0.087tonCO2-eq만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게 되며 동시에 점포당 21만원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또 참여 점포는 에너지 절약에 기여하는 한편 매달 한국전력거래소를 통해 감축한 전력량에 해당하는 금액 인센티브(1kWh당 약 1000원)도 받게 된다.

BGF리테일은 이번 협약과 함께 편의점 에너지 효율화(Intelligent Power Saving) 작업도 추진한다. 오토 DR 설비 시스템을 구축한 5개 점포에 대해 점심 시간이나 하절기 등 전력 단가가 높은 전력 피크 시간대에 온도와 조도를 자동으로 제어하게 된다.

전력 수급 비상 상황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도 전력 에너지 사용을 효율화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줄이고 점포 입장에서는 전기료를 최소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추후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희망하는 가맹점들의 신청을 받아 에너지 절감에 참여하는 점포의 범위를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NOW] 하이트진로 탄소배출량 감축했다고?...생산량 감소로 '착시'

하이트진로가 최근 2년간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9% 감축한 것으로 공개했지만 실제로는 판매량 감소로 인한 착시현상인 것으로 드러났다.하이트진로의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무늬만 친환경?...탄소배출량이 내연기관차급

저탄소 친환경 자동차로 규정되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PHEV)가 실제로는 휘발유 내연기관 자동차와 맞먹는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것

KT 불법 기지국 4개→20개로...소액결제 피해자 더 늘었다

KT가 자사 통신망에 접속해 가입자 불법결제에 이용한 불법 초소형기지국(펨토셀)이 20개였던 것으로 전수조사 결과 드러났다. 당초 알려진 바로는 불

현대차, 인니에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 개소...수거부터 교육까지

현대자동차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 지역주민 주도형 플라스틱 자원순환시설을 개소했다. 16일(현지시간) 인도네

삼성전자-삼성물산, 혈액으로 암 조기진단 美기업에 1.1억불 투자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증상이 없는 사람의 혈액 채취만으로 암을 조기 진단하는 미국 생명공학 기업 '그레일(Grail)'에 16일(현지시간) 1억1000만달러를

기후/환경

+

지역따라 미세먼지 특성 달라...서울은 '빛반사형' 멕시코는 '빛흡수형'

도시에 따라 대기를 뒤덮은 초미세먼지(PM2.5)의 성분이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햇빛을 반사해 지구를 식히는 성분이 많은 반면, 멕시코시

[날씨] 갑자기 닥친 겨울...아침 1℃까지 '뚝' 산간은 첫눈

기온이 갑자기 1℃까지 뚝 떨어지면서 초겨울 날씨를 보이겠다.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찬공기가 남하하면서 아침기온이 2℃까지 떨어지고 강원도 북부

[ESG;NOW] 하이트진로 탄소배출량 감축했다고?...생산량 감소로 '착시'

하이트진로가 최근 2년간 온실가스 총배출량을 9% 감축한 것으로 공개했지만 실제로는 판매량 감소로 인한 착시현상인 것으로 드러났다.하이트진로의

"70억달러 태양광 보조금 내놔!"...美 22개주 연방정부 대상 소송

트럼프 행정부가 70억달러 규모의 태양광발전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자, 미국 22개 주에서 이를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16일(현지시간) 롭 본타 미국

환경규제 강한 국가일수록 친환경 제품 생산지로 각광...이유는?

친환경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들이 환경규제가 강한 국가로 생산거점을 옮기는 '녹색 피난처'(green haven) 전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과학기

탄소감축과 자연회복 동시 추진...UNEP, 개도국에 1억불 투입

유엔환경계획(UNEP)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동시에 추진하기 위한 1억달러 규모의 국제 프로그램을 출범했다.16일(현지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