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지난 위니아 김치냉장고 '시한폭탄'..."즉시 사용중단해야"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3 11:43:17
  • -
  • +
  • 인쇄
화재 계속되자, 소비자원 '안전주의보' 또 발령
화재발생 끊이지 않는데 아직 4.7만대 사용중
▲생산판매된지 17년이 지난 위니아 김치냉장고 화재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료=한국소비자원)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된 뚜껑형 '위니아' 김치냉장고에 대한 화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리콜조치를 받아야 한다는 소비자안전주의보가 발령됐다.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해당 제품의 부품이 노후화되면서 이로 인한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리콜조치를 받지않은 소비자들이 많아, 화재 위험성을 거듭 알리고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리콜 신청을 촉구하기 위해 이같이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3일 밝혔다. 위니아는 2020년 12월 2일부터 해당 제품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 총 909건을 분석한 결과, 79.9%(726건)가 위니아 김치냉장고였고, 이 가운데 제조연월이 확인되는 567건의 94%(533건)가 2005년 9월 이전 생산된 제품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화재가 발생한 위니아 노후 김치냉장고 소비자의 대부분이 60대 이상이었다.

소비자원과 국표원은 지난 2021년 5월 13일에도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하고 리콜을 적극적으로 추진했지만 해당 제품으로 인한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20년 285건이던 위니아 노후 김치냉장고 화재건수는 2021년 248건, 2022년 193건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제품이 생산·유통된지 17년이 넘다보니 소비자의 구매이력 추적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소비자원은 정수기 사업자와 협업해 방문점검원을 통해 가정에서 사용되는 제품을 찾아 리콜 조치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부동산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등과 함께 전광판, 지하철, G버스, 지역방송사, KTX 역사, 도시가스 요금고지서, 공동주택관리시스템에 공익광고를 게재하는 등 생활밀착형 홍보를 통해 리콜 정보를 반복적으로 노출했다.

이를 통해 당시 판매됐던 278만대 제품 가운데 146만대에 대해 리콜 조치를 완료했다. 그러나 이는 전체 판매대수의 52.69%에 그쳐, 나머지 제품에 대한 리콜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은 "리콜 조치완료 제품과 폐기 등을 통한 자연감소분을 고려하면 2022년 12월말 기준 사용되는 잔여수량은 약 4만7000여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소비자원과 국표원은 리콜 대상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에게 해당 김치냉장고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위니아 홈페이지(www.winiaaid.com/service/free/request)나 고객상담실(1588-9588), 핫라인(080-400-0001) 등을 통해 신속히 리콜 조치를 받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리콜이 조속히 완료될 수 있도록 기존 조치와 함께 3월 한달간 재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판매를 실시하기로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틱톡, 광고 제작과정 탄소배출까지 체크한다

숏폼 플랫폼 틱톡(TikTok)이 송출되는 광고는 물론, 해당 광고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까지 측정한다.16일 틱톡에 따르면, 플랫폼 내 광고 캠

대선 후 서울서 수거된 폐현수막 7.3톤...전량 '재활용'

서울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이후 수거된 폐현수막 전량 재활용에 나선다. 선거기간 서울 시내에서 배출된 폐현수막 재활용률을 30%에서 100%까지 끌어

하나은행 '간판 및 실내보수' 지원할 소상공인 2000곳 모집

하나은행이 소상공인을 위해 간판 및 실내 보수 등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사업장 환경개선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간판

경기도, 중소기업 200곳 ESG 진단평가비 '전액 지원'...27일까지 모집

경기도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을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까지 '경기도 중소기업 ESG 진단·평가 지원사업' 참가 기업을 모집한다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기후/환경

+

멸종위기종 서식지 '가나 람사르 습지'...의류쓰레기 무더기 매립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아프리카 가나 '람사르 습지'에서 자라(Zara), 에이치앤엠(H&M), 프라이마크(Primark) 등 패스트패션 의류쓰레기들이 대량으로 매

도시의 식물들 생장기간 2주 더 길다...이유는 '인공조명 때문'

도시의 식물들은 밤을 환하게 밝히는 인공조명 때문에 낙엽이 늦게 떨어지는 등 생장시기가 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우한대학교와 미국 밴더빌

기후재난이 태아의 뇌에 영향..."감정 조절하는 뇌 부위가 비대"

기후재난이 태아의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시립대 대학원 신경심리학 연구팀은 기후재난에 노출됐

북극곰 수은 농도 30배 높아졌다...배출량 줄었는데 왜?

전세계적으로 수은 배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북극에 서식하는 생물들의 체내 수은 농도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덴마크 오르후스대학과 코펜하

'개도국 녹색대출 공공자금으로 매입'...IADB, 기후재원 조달방안 제시

미주개발은행(IADB)이 개발도상국의 재생에너지 대출을 공공자금으로 매입하고, 이를 통해 민간 투자를 유도하는 새로운 기후재정 방안을 제시했다. 이

기후변화에 진드기 번식 증가…"라임병 등 감염 위험 커져"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진드기가 적은 미국에서 진드기 개체수와 종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진드기의 확산은 기후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