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쓰레기' 옷 입고 나온 미스 태국…그녀의 특별한 사연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1-19 12:05:31
  • -
  • +
  • 인쇄
'음료수캔 꼭지' 재활용한 업사이클 옷
"어릴 적 빈민가서 자란 환경에서 영감"
▲제 71회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 예선 무대에 오른 태국 대표 '안나 수앙암'(영상=미스 유니버스 유튜브 캡처)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나선 전세계 미인들 사이에서 한층 '특별한' 의상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제 71회 미스 유니버스에 참가한 태국 여성 안나 수앙암(Anna Sueangam-iam)이 '쓰레기'로 만든 드레스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드레스의 소재는 바로 '음료수 캔 꼭지'였다. 태국 패션 브랜드 마니랏(Manirat)이 디자인한 이 옷은 '숨겨진 귀중한 다이아몬드 드레스'라는 이름으로 알루미늄 캔 꼭지와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결합해 만든 '업사이클' 옷이다. 

안나는 이 드레스에 대해 "어린시절 익숙한 환경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 쓰레기를 수거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며 "내 삶은 쓰레기 더미와 재활용품들 사이에 있었다"고 말했다.

미스 유니버스 공식 소개 글에 따르면 안나와 그의 가족은 방콕에서 가장 가난한 빈민가에 살았다.

안나는 지역 승려들이 버린 잔반을 먹었고, 쓰레기통을 뒤져 플라스틱 병을 모았다. 학교 등록금을 내기 위해선 매 학기 헌혈을 하고 공중화장실 청소를 해야만 했다. 어릴 적부터 '뷰티 퀸'이 되길 꿈꿨지만 '쓰레기의 여왕'이라며 놀림당했다.

하지만 안나는 절망하지 않았고, 마침내 국가를 대표하는 '미스 태국'이 되어 미스 유니버스까지 참가하게 됐다.

안나는 "많은 사람들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실제로 그 자체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면서 "의도적으로 음료 캔 꼭지같은 쓰레기를 활용해 드레스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비록 이번 대회에서 안나는 16위에 들지 못하고 떨어졌지만 '임팩트 웨이브 상'(ImpactWayv)을 수상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텀블러 세척기 사용후기 올리고 상품받자'...LG전자, SNS 이벤트

스타벅스 등 커피 매장에서 LG전자 텀블러 전용세척기 'LG 마이컵(myCup)'을 사용한 후기를 소셜서비스(SNS)에 올리면 LG 스탠바이미나 틔운 미니 등을 받을

기후/환경

+

남극 해저에 332개 협곡 발견…남극 빙붕 녹이는 역할?

남극 해저에 수천미터 깊이의 거대한 협곡들이 촘촘히 분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이 지형이 해류 흐름과 빙붕 붕괴를 결정짓는 통로

시간당 200㎜ 폭우...'물바다'로 변한 美 뉴욕·뉴저지

미국 뉴욕·뉴저지주에 시간당 최대 20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져 물바다로 변했다.31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미 동부 해안지역에

[주말날씨] 뙤약볕 속 '찔끔' 소나기...다음주 남쪽부터 '비'

8월 첫 주말도 전국이 폭염으로 신음하겠다. 소나기 예보가 있지만 폭염을 가시게 하기엔 역부족이다. 오히려 습한 공기로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수 있

[알림]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참가기업 모집

뉴스트리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후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2030 재생에너지 3배 늘리기로 해놓고...96개국 국제합의 '헌신짝'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3배 늘리자는 전세계 합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국가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싱크탱크 엠버(Ember)가

심해 9533m서 생물군락 첫 관측…"거대한 탄소 순환생태계 발견"

북서태평양 수심 9533m에 이르는 심해에서 생물군락을 발견하고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인간이 탑승한 잠수정으로 극한의 수압과 어둠을 뚫고 내려가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