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이 방아쇠 당겼다…"탄소배출 2025년이 정점"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8 15:08:38
  • -
  • +
  • 인쇄
재생에너지 전환 촉진…2030년 투자 2조弗
IEA "산업혁명 이후 첫 감소…역사적 변곡점"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대란
으로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산업혁명 이래 처음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드는 '역사적인 변곡점'이 머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에너지전망 2022'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5년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70억톤으로 정점을 찍고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출량은 꾸준히 감소해 2030년에 이르면 320톤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그간 몇몇 전문가들은 각국 정부의 에너지 안보에 대한 우려가 더 많은 화석연료 사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와 별개로 보고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연합(EU)의 '피트 포 55'와 '리파워EU' 정책 패키지, 일본의 녹색전환(GX) 프로그램 등의 사례를 근거로 들며 2030년에 이르면 전세계 연간 청정에너지 투자금액이 현재 수준보다 50% 많은 2조달러(약 283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유럽의 우크라이나 원조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망을 무기화하면서 각국의 재생에너지 투자가 촉진된 덕에 역사상 처음으로 화석연료 수요가 꺾이고 있고, 이는 앞으로 수십년 지속될 전망"이라며 "더 값싸고, 깨끗하며, 안전한 에너지 체계를 향한 역사적인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금융 싱크탱크 카본트래커(Carbon Tracker)의 창립자 마크 캄파날레는 "투자자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며 "신규 천연가스 사업을 비롯해 화석연료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장기 전망은 더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재생에너지 투자에 힘입어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화석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80%에서 2050년 60%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25년 정점을 찍는다 하더라도 이번 세기말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로 억제하는 파리협정의 '1.5℃ 목표'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IEA는 각국이 2050년까지 넷제로 목표에 도달하려면 2030년까지 전세계 연간 청정에너지 투자 규모가 현재 전망치의 두 배인 4조달러(약 5677조원)까지 늘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기후/환경

+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또 새벽에 '흔들'...아프간 규모 6.3 지진에 주택 '와르르'

9월과 10월에 세차례에 걸쳐 지진이 발생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11월 초부터 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일(현지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