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흔했던 '그레이터 글라이더' 멸종위기 처했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7-06 13:17:47
  • -
  • +
  • 인쇄

▲호주에 서식하는 활공포유류 '그레이터 글라이더'


한때 호주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활공포유류 '그레이터글라이더'가 멸종위기에 처했다.

호주 연방정부는 그레이터글라이더(학명 Petauroides volans)를 취약종으로 분류한지 6년만에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했다고 5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그레이터글라이더의 개체수가 급감한 원인으로는 무분별한 벌목과 산불로 꼽히고 있다. 호주 멸종위기종과학위원회는 "토착 산림벌채, 서식지 개간, 산불 그리고 지구온난화 등이 개체수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문가들과 환경운동가들은 그레이터글라이더 서식지를 보호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긴급조치를 취해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호주에서만 서식하는 그레이터글라이더는 세계에서 가장 큰 활공포유류다. 크기는 고양이 정도이고, 야간에 먹이활동을 하는 야행성이다. 3종으로 나뉘어 있는 글라이더는 앞다리와 뒷다리 사이에 있는 막을 활용해 최대 100미터까지 활공할 수 있다. 서식지는 호주 퀸즐랜드 북부에서 빅토리아 중부까지 걸쳐져 있다.

글라이더는 2019년과 2020년 블랙썸머 산불이 일어나기전부터 감소 추세였다. 그런데 서식지의 약 40%에서 산불이 발생하면서 최근 개체수가 더 급감했다. 그러나 줄어든 개체수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데이비드 린덴마이어(David Lindenmayer) 호주국립대학 생태학자는 "그레이터글라이더 서식지, 즉 토착산림의 벌목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과 수십년전까지만 해도 글라이더는 밤에 산책할 때 흔히 볼 수 있는 동물이었다.

산불과 벌목으로 파괴되지 않은 온전한 지역에서도 글라이더가 사라지고 있다. 온도변화 내성이 적은 글라이더는 폭염 및 열대야에 의해서도 개체수가 줄고 있는 것이다.

키타 애쉬먼(Kita Ashman) WWF 호주 생태학자는 농업, 도시화, 벌목, 산불 모두 글라이더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폭염과 산불이 잦아지고 이 종이 둥지로 사용하는 속이 빈 고목의 수까지 줄어들고 있다.

애쉬먼 박사는 연방환경법을 위반하는 주정부 기반 임업계약이 대부분의 벌목활동을 관리하는 점을 지적하며 "서식지 파괴를 멈추고 기후조치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호주 자선단체 와일드라이프 퀸즐랜드(Wildlife Queensland)는 글라이더를 위한 둥지 상자를 설치하고 있다. 맷 세실(Matt Cecil) 와일드라이프퀸즐랜드 프로젝트매니저는 "150년이나 200년 된 속빈 나무가 없으면 글라이더도 사라진다"며 이러한 나무구멍의 손실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가녹색기술연구소 5대 소장에 '오대균 박사' 임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국가녹색기술연구소(NIGT) 제5대 소장으로 오대균 박사가 5일 임명됐다. 이에 따라 오 신임 소장은 오는 2029년 2월 4일까지

기초지자체 69% '얼치기' 탄소계획...벼락감축이거나 눈속임

전국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국가가 정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목표 40% 이상의 목표를 수립한 곳은 23곳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기초지자체

스프링클러가 없었다...SPC 시화공장 화재로 또 '도마위'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없었다. 의무 설치대상이 아니었다. 옥내 설치된 소화전만으로 삽시간에 번지는 불길을 끄기는 역부족이었다.

"AI는 새로운 기후리스크...올해 글로벌 ESG경영의 화두"

AI 확산이 가져다주는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글로벌 ESG 경영의 새로운 과제로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상법 개정에 따른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중

현대제철 '탄소저감강판' 양산 돌입..."고로보다 탄소배출량 20% 저감"

현대제철이 기존 자사 고로 생산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20% 감축한 '탄소저감강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현대제철은 "그동안 축적한

LS 해외봉사단 '20주년'..."미래세대 위한 사회공헌 지속"

LS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인 'LS 대학생 해외봉사단'이 20주년을 맞은 지난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각지의 초등학교에서 예체능 실습과 위생

기후/환경

+

기후변화에 '동계올림픽' 앞당겨지나...IOC, 1월 개최 검토

동계올림픽 개최 일정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고 동계스포츠에 필수인 적설량이 적어지는 탓이다.4일(현지시간) 카를 슈토스 국

에너지연, 1년만에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성능 19배 늘렸다

국내 연구진이 건식흡수제를 이용해 공기중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고 제거하는 기술의 성능을 19배 늘리는데 성공했다.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CCS연

하다하다 이제 석탄홍보까지...美행정부 '석탄 마스코트' 활용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석탄을 의인화한 마스코트까지 앞세워 화석연료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3일(현지시간) 가디언에

[영상]열흘 넘게 내린 눈 3m 넘었다...폭설에 갇혀버린 日

일본 서북부 지역에 열흘 넘게 폭설이 내리면서 30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4일 일본 기상청·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빈발하는 기후재난에...작년 전세계 재난채권 시장규모 45% '껑충'

지난해 재난채권(재해채권) 시장규모가 역대급으로 늘었다.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보험사의 위험 이전 수요와 투자자의 분산 투자 욕구가 맞물

EU, 전세계 최초 '영구적 탄소제거' 인증기준 마련

유럽연합(EU)이 대기중에 남아있는 불필요한 이산화탄소를 완전히 제거하는 기술에 대해 인증기준을 전세계 처음으로 마련했다.EU집행위원회(European Com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