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가장 친환경적인 '미국 10대 기업'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5 16:53:05
  • -
  • +
  • 인쇄
배출량 47배 낮고 재생에너지 3.7배 높아
목표이행 위해 ESG성과, 기업 보상과 연계


VM웨어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등이 미국 비영리 연구단체 저스트캐피털(Just Capital)이 선정한 '2022년 가장 친환경적 10대 기업'으로 선정됐다.

저스트캐피털은 미국 시가총액 1000대 상장사를 평가하는 '러셀(Russell) 1000' 지수에 속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지구온난화 1.5℃ 이행계획의 실천여부를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해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 기업은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저스트캐피탈은 상대적으로 목표 이행을 위해 노력한 10대 기업을 선정했다. 1위로 선정된 기업은 미국 소프트웨어업체인 VM웨어다. 2위는 MS, 3위는 인튜이트(Intuit)가 차지했고, 애플과 마스터카드는 4위와 5위에 올랐다. 그 뒤로 무디스(Moody’s)와 페이팔(PayPal), 엣시(Etsy), 휴렛팩커드(HP), 의류기업 PVH가 차례로 차지하며,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저스트캐피탈 분석에 따르면, 친환경 10대 기업들은 다른 기업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평균 47배 적고, 재생에너지 사용량은 3.7배 높았다. 이중 마스터카드와 MS는 과학기반목표(Science Based Target)의 새로운 측정값 덕분에 지난해부터 10위권 진입한 유일한 회사들이다.

해당 기업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를 기업 보상과도 연계하고 있다. 지난 한해동안 기업 보상을 ESG 성과와 연계한 기업의 비율은 13%에서 약 27%로 늘었다.

1위로 선정된 VM웨어는 자체 사업장뿐 아니라 공급망 전반에 걸쳐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제로에 도달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기업 에너지 소비량의 약 8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 있다.

2위를 차지한 MS는 탄소감축 및 제로웨이스트 목표를 내세워 기후변화에 대한 기업 대응의 선두주자로 자리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참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최근에는 소외된 지역사회의 재생에너지원 개발에 투자했다.

3위에 오른 금융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인튜이트는 향후 10년동안 전세계 운영공간의 배출량을 2018년보다 50배 줄이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내세웠다. 또 직원들에게 재생에너지 옵션을 지원하고 재생농업 및 냉매관리 등 영향력이 큰 기후솔루션을 혁신하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협력하고 있다.

4위인 애플은 1.5℃ 목표뿐 아니라 2030년까지 공급망 전반에서 탄소중립으로 달성하겠다고 목표했다. 5위를 기록한 마스터카드는 2050년 넷제로 달성에 관한 추가 공약을 걸고 이를 다른 ESG 목표와 함께 임원 보상에 연계했다. 마스터카드는 비영리 환경보호기구 국제보호협회(Conservation International)와 파트너십을 맺고 와일드라이프 임팩트 카드(Wildlife Impact Card Program)를 출시하는 등 지속가능한 제품개발에 헌신한 것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외 무디스(Moody’s)와 페이팔(PayPal), 엣시(Etsy), HP, PVH 등도 1.5℃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온실가스 배출 및 기후위험 보고 의무화 규정을 제안했다. 또한 현재 전체 ESG 주주 결의안 대다수가 기후관련 제안이다.

마틴 휘태커(Martin Whittaker) 저스트캐피털 CEO는 "사람들은 기업의 주장, 그린워싱 등에 대해 더욱 회의적으로 변했다"며 "소비자와 투자자는 기업에게 ESG 경영을 분명히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는 의도에 진지하게 임하는 수준이며, 이윤을 추구하려는 기업에 의지에 관한 것으로 신뢰와도 연결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 활성화 대책 하반기 발표"

정부가 한국형 탄소크레딧 시장을 활성화하는 대책을 하반기 발표하겠다고 밝혔다.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탄소크레딧 유

화석연료 보험 늘리는 국내 손보사들...기후위험 대응력 높이려면?

글로벌 주요 보험사들은 화석연료 배제를 선언하고 있지만 국내 석탄 보험은 1년 사이에 82%가 늘어날 정도로 기후위기에 둔감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준

네이버·국립생태원, 생물다양성 보호 나선다

네이버와 국립생태원이 13일 생물다양성 대응 및 생태계 보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네이버 본사에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와 국립생태

"이게 정말 세상을 바꿀까?"...주춤하는 'ESG 투자'

미국을 중심으로 '반(反) ESG' 기류가 거세진 가운데, 각 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 ESG 투자의 실효성 문제가 거론되고

SK이노베이션, MSCI ESG평가서 최고등급 'AAA' 획득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최고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ESG 평가기

산재사망 OECD평균으로 줄인다...공시제와 작업중지권 확대 추진

정부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안전보건 공시제, 작업중지권 확대 등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앞두고 있

기후/환경

+

'루돌프' 못보는 거야?...세기말 온난화로 80% 줄어든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북유럽과 북극 등에 서식하는 야생 순록 개체수가 지난 수십 년간 3분의 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로 간다면 세기말

신라때 만든 저수지 인근 공장화재로 유해물질 '범벅'...물고기 떼죽음

신라 시기에 만들어진 국보급 저수지가 인근 화장품 공장 화재로 발생한 유해물질에 의해 오염되면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14일 연합뉴스에 따르

"현 2035 NDC는 위헌"...국가온실가스 결정절차 가처분 신청

정부의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결정절차에 가처분 신청이 제기됐다.14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환경보건위원회와 기후위기 헌법소원

에어로졸의 반전...지구 식히는줄 알았더니 온난화 부추겨

햇빛을 반사해 지구를 식히는 '냉각효과'로 지구온난화를 억제한다고 알려진 에어로졸이 오히려 온난화를 부추기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광

[연휴날씨] 폭우 끝 폭염 시작…낮에는 '찜통' 밤에는 '열대야'

물벼락을 맞았던 서울과 수도권은 광복절인 15일부터 또다시 불볕더위가 찾아온다. 폭우 끝에 폭염이 시작되는 것이다. 광복절을 시작으로 이번 연휴

잠기고 끊기고 무너지고...수도권 200㎜ 물폭탄에 곳곳 '물난리'

7월 경남과 광주를 할퀴었던 집중호우가 이번에는 수도권 일대를 강타하면서 많은 피해를 낳았다.13일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