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기후해결' 요청에 대선후보 응답했다…"어른들 책임"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02-22 08:00:02
  • -
  • +
  • 인쇄
'지구 지켜달라' 손편지에 후보들 '답장'
▲주요 대선 후보가 보낸 기후위기 대응을 약속하는 편지 (사진=그린피스)

주요 대선 후보들이 어린이 1만4000여명으로부터 받은 '지구를 지켜달라'는 손편지에 기후위기 대응을 약속하는 답장을 보냈다.

그린피스는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이 어린이들에게 보낸 답장 편지 원문을 공개했다. 앞서 그린피스는 지난 1월 25일에 전국 594개 초등학교 1만4617명의 학생들로부터 대선 후보들에게 기후위기 대응을 요청하는 손편지를 모아 주요 후보 캠프에 전달했다. 답장에서 후보 네 명은 적극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지구를 걱정하게 만든 것은 어른의 잘못"이라며 "더 늦기전에 석탄과 석유, 가스 사용부터 줄여 탄소중립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만들 수 있는 햇빛과 바람 같은 친환경 에너지로 지구를 다시 건강하게 만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신규화력발전소 건설 중단 및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2040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금지, 탄소세 도입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윤 후보는 "탄소를 유발하는 에너지를 크게 감축하고 무탄소 에너지의 비중을 높이겠다. 대한민국의 과학역량으로 세계에 모범이 되는 에너지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하면서 "미래 푸른 지구로 나아가는 여러분의 징검다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2050탄소중립 시나리오의 에너지믹스를 원자력발전 중심으로 수정하고 이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안 후보는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처를 위한 미래세대인 어린이의 의견을 경청하고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세계적인 모범사례를 만들겠다"면서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안 후보는 차세대 에너지로 원자력발전을 짚으며 원전 기술개발사업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기후위기는 어른들이 만든 잘못"이라며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은 50%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은 50% 늘리는 기후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드렸다"고 답했다. 또 "지구의 모든 생명들이 함께 행복한 녹색복지국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공약으로 2030년까지 탄소배출 50% 감축 법제화, 재생에너지 비중 50%까지 확대, 2030년 이후 내연기관차 신규판매 금지 등을 내세웠다.

답장을 받은 어린이들은 자신들의 편지에 기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응답한 대통령 후보들의 약속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산 기장초등학교 6학년 강다향 학생은 "대통령 후보들이 직접 답장을 써 주셔서 신기했다"며 "편지에서 강조한 것처럼 (기후 문제를 해결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을 깔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상훈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다수의 후보들은 석탄발전 퇴출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현 정부보다 진전된 퇴출시점을 밝히지는 못하고 있다. 일부 후보는 기후위기 대응책의 골격인 에너지 믹스조차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차기 대한민국 정부를 이끌 지도자라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는 구체적인 에너지 믹스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후보들이 보내온 답장을 그대로 스캔해 편지쓰기 활동에 참여한 모든 학교에 전달할 계획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서울시, 1000명 넘는 행사 '폐기물 감량계획' 의무화 추진

서울시가 하루 1000명 이상 참여하는 행사에 대해 폐기물 감량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시는 25개 자치구가 대규모 행사

'생산적 금융' 물꼬 틔우는 시중은행들…투자전략은 '각양각색'

금융당국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124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 지원계획을 제시하면서, 금융권 자금이 부동산이나 가계대출이 아닌 산업과 기업의

'카카오 AI 돛' 출범…"2030년까지 100개 AI 혁신기업 육성"

카카오그룹이 4대 과학기술원과 손잡고 지역 인공지능(AI) 인재와 혁신기업 육성 추진기구인 '카카오 AI 돛'을 설립한다. 카카오는 2030년까지 5년간 500억

포스코 '사고다발 기업' 오명 벗나...올들어 중대재해 'O건'

지난해 6명의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포스코가 올해 들어 단 한 건의 산업재해도 발생하지 않으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포스코는 올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기후/환경

+

서부는 41℃ 폭염, 동부는 눈폭풍…美대륙 '극과 극' 이상기후

미국 서부는 기록적인 폭염을 겪고 있는데 동부는 폭우·폭설·한파가 동시에 나타나는 '극과극' 이상기후가 일어나고 있다. 서부의 이상고온

바닥 드러나는 댐과 하천들...평년 밑도는 강수에 봄 가뭄 '비상'

예년보다 비가 턱없이 적게 내리면서 봄철 가뭄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특히 도서지역과 서해안, 경남 등 지리적 특성상 외부 수자원 의존도가 높은

"EU, 탄소중립 목표 완화해야"...합의해놓고 뒷말하는 獨 장관

지난해 온실가스를 겨우 0.1% 감축한 독일이 유럽연합(EU)을 향해 탄소중립 목표를 완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카테리나 라이헤 독일 연방경제에너

기후위기가 '청년소득' 줄인다...알파세대는 2억원 넘게 손실

기후위기 대응이 늦어지면 호주 청소년세대가 평생 약 18만5000달러(약 2억7700만원)에 달하는 경제적 부담을 떠안게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글로벌 컨설

기후테크 협의체 '그린테크얼라이언스' 사단법인으로 출범

그린테크얼라이언스(GreenTech Alliance)가 기후환경에너지부 산하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그린테크얼라이언스

기온 2℃ 오르면…'식량불안 국가' 3배로 늘어난다

지구 평균기온이 2℃ 상승할 경우 식량불안을 겪는 국가의 수가 최대 3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23일(현지시간) 국제환경개발연구소 보고서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