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경제 드라이브건 영국...'녹색일자리' 오히려 줄어든 까닭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2-18 16:21:47
  • -
  • +
  • 인쇄
英통계청 "저탄소·재생에너지 고용 2.8만 감소"
6년간 녹색기업수 13% 줄고 총매출액 6% 하락


영국의 저탄소·재생에너지 등 녹색경제가 2014년 이후 정체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재정투입없이 민간에만 의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영국 통계청(ONS)은 2020년 저탄소·재생에너지 부문 이직률과 일자리수가 6년 전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없고, 녹색일자리가 오히려 감소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제조업, 에너지 공급, 건설업을 포함한 저탄소·재생에너지 경제분야의 고용은 2014~2020년 약 2만8000명 감소한 20만7800명에 그쳤다. 가장 크게 감소한 산업은 에너지 고효율 제품 제조업, 지상풍력에너지, 태양에너지 부문이었다.

일자리 증가폭이 가장 큰 업종은 저공해차량 산업으로, 고용이 2배 이상 증가한 1만91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에너지 고효율 제품 제조업의 일자리 수는 4분의1(3만2000명) 이상 감소하는 등 다른 산업의 하락세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영국의 녹색기업 수는 6년동안 13% 감소했고 저탄소경제의 총 매출액은 6% 가까이 하락한 412억파운드 규모였다.

ONS는 "이같은 매출 감소는 에너지 고효율 제품과 저공해차량 산업의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저탄소·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사업체 대다수가 제조업과 건설업인데, 두 곳 모두 2020년 침체기를 맞았다. 녹색사업 이직률은 코로나 팬데믹 첫 해에 가장 급격히 감소했지만, 데이터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인 2019년부터 이미 전년도보다 감소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상풍력을 포함한 녹색산업은 최근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급증하는 등 상당한 성장을 기록했지만 영국비평가들은 영국이 해외에서 터빈 날개와 부품을 수입하는 데 의존하는 등 대부분의 성장이 외국기업들에게 주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020년말에 10가지 계획을 통해 영국에 25만개의 녹색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장관들 또한 녹색일자리 성장을 장려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동조합들은 저탄소경제발전이 부진한 영국 정부의 계획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과 운동가들은 정부의 넷제로 계획에 필요한 전략이 부실하며 재무부의 자금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민간부문에 의존한다고 경고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KGC인삼공사, 가족친화·여가친화 '인증획득'

KGC인삼공사는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여가친화인증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가족친화인증제도는 일

LS전선, 美에 영구자석 공장 세운다..."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타당성을

한국거래소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 1년 연장

'한국형 녹색채권' 상장수수료 면제가 1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정부의 녹색채권 활성화 정책 지원을 위해 '한

셀트리온제약 'ESG위원회' 신설..."위원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

셀트리온제약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돌입했다고 11일 밝혔다.ESG위원회는 ESG 경영을 총괄하는

kt ds '2025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 종합대상 수상

KT그룹 IT서비스 전문기업 kt ds가 한국HRD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적자원개발 대상'에서 최고등급인 '종합대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대한민국

기후/환경

+

대·중견 상장사 58.3% '협력사 ESG평가 계약시 반영'

국내 상장 대·중견기업 58.3%는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해 협력사의 ESG 평가결과를 계약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가 올 3분기까지

제주에 100MW 해상풍력단지 준공…주민이 4.7% 투자

100메가와트(㎿) 규모의 국내 최대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제주 한림에 준공했다.한국전력공사와 한국중부발전, 한전기술 등은 제주 한림읍 수원리 해상

항공기 이·착륙시 기내 '초미세먼지' 농도 기준치 2배로 '급증'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기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시테대학 연구팀은 파리의 샤

중국 '탄소가격' 오르기 시작했다… 철강·시멘트까지 ETS 확대

세계 최대 탄소시장인 중국에서 탄소배출권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철강·시멘트 등 고배출 산업을 포함한 배출권거래제가 본격 시험대에 올

또 미뤄진 '플라스틱 국제협약'… 이번 환경총회서도 합의 실패

플라스틱 오염종식을 위한 '플라스틱 국제협약'에 대한 전세계 합의가 제7차 유엔환경총회에서도 불발됐다. 이번에도 국가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면

LS전선, 美에 영구자석 공장 세운다..."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LS전선이 미국 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LS전선은 미국 버지니아주 체사피크(Chesapeake)시에 투자 후보지를 선정하고 사업타당성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