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여파 짧다?...OPEC+, 2월부터 원유생산량 늘린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1-05 14: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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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부터 하루 생산량 40만배럴 합의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로 인한 경제여파가 길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아래 석유 산유국들이 4일(현지시간) 2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대폭 늘리기로 합의했다.

'OPEC+'로 통칭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비(非)OPEC 동맹국들은 올 2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40만배럴로 높이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오미크론 여파를 저울질하던 산유국들은 미국에서 석유 공급 확대를 압박하고, 새로운 코로나 규제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OPEC의 중심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비OPEC 지도자 러시아가 주도하는 에너지 동맹은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하자 2020년 4월부터 하루 생산량을 약 1000만배럴까지 줄였다가 이번에 늘리는 것이다.

전세계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10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투자자들은 오미크론이 우려했던 것보다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먼 왕 S&P글로벌플랫츠 OPEC 및 중동담당 편집국장은 "유가가 여전히 배럴당 8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오미크론에 대한 시장 회복력을 살펴본 바에 따르면, OPEC은 이 변종의 수명이 짧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 1분기 공급과잉이 예측되기도 했지만 수요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국제기준인 브렌트 원유는 런던 오후 거래에서 약 1.1% 오른 배럴당 79.87달러에 거래됐으며 미국 텍사스산 원유는 약 1% 오른 배럴당 76.89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국제유가는 50% 이상 상승했다.

한편 세계 석유시장은 2022년에도 지정학적 영향을 받기 쉬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또 OPEC+이 지속적인 러시아-우크라이나 대치 상황과 진행 중인 이란 핵 협상을 면밀히 감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캐피털마켓 글로벌 상품전략 책임자는 4일 CNBC캐피털커넥션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지정학적 와일드카드에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히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해 "러시아군이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로 넘어가면 러시아에 상당한 제재가 가해질 것이고, 러시아가 유럽으로 들어가는 가스를 차단하면 심각한 에너지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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