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GEF '개발도상국 전기차 전환 프로젝트', 27개국으로 확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1 15:48:00
  • -
  • +
  • 인쇄
2019년 17개국으로 시작해 3년새 10개국 추가

유엔과 지구환경기금(GEF)이 진행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모빌리티 전기화 전환 프로젝트가 27개 국가로 확장된다.

유엔과 GEF는 10일(현지시간) '글로벌 전기 모빌리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7개 개발도상국의 배출제로 전기 모빌리티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GEF 글로벌 전기 모빌리티 프로그램은 2019년 17개국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유엔환경계획, 국제에너지기구, 유럽부흥개발은행 및 아시아개발은행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 GEF가 지원하는 형태다.

이 프로그램은 저소득 및 개발도상국가들이 자국의 교통 부문을 전기자동차로 전환하는 국가 전기 모빌리티 로드맵과 목표, 정책체계, 비즈니스 모델 및 자금조달 계획을 개발하고 지원한다. 초기 17개국에서 점차 지원 규모와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또 프로그램은 유엔 환경협의회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결의안과 파리협정에 따라 전기버스, 자동차, 이륜 및 삼륜차 등 배출제로 차량 도입을 지원하는 기존의 UNEP 글로벌 전기 모빌리티 프로그램을 보완할 예정이다.

교통 부문 배출은 2050년까지 에너지 관련 기후 배출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IPCC는 파리 기후 목표를 달성하려면 2035년까지 전 세계 모든 신차들이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아야 한다고 내다봤다.

노르웨이, 중국 및 영국 등의 국가에서는 이미 전기 모빌리티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미래 차량 성장의 90% 이상이 저소득 및 개발도상국 국가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국가 중 상당수는 제로 배기가스 차량을 홍보하는 데 필요한 규정 및 우대가 부족한 실정이다.

잉거 안데르센 UNEP 전무이사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차량이 10억대 증가한 세계는 지구온도 상승을 1.5°C로 제한하는 세계와는 양립할 수 없다"며 교통 부문 배출량을 신속히 감축하려면 지속가능하고 깨끗하며 효율적인 모빌리티로 전환해야 함을 강조했다.

카를로스 마누엘 로드리게스 GEF 회장은 "20세기에 내연기관이 도입됐던 것처럼, 배출 제로 모빌리티 전환은 21세기의 결정적인 변화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글로벌 파트너십은 저소득 및 개발도상국가들이 전기 모빌리티로 전환하는 길을 열어주는 동시에 교통 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며 시민을 위한 더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초기 GEF 글로벌 전기 모빌리티 프로그램에는 안티과&바브다, 아르메니아, 부룬디, 칠레, 코스타리카, 인도, 코트디부아르, 자메이카, 마다가스카르, 몰디브, 페루, 세이셸, 시에라리온, 세인트 루시아, 토고,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등이 참여했다. 현재 방글라데시, 에콰도르, 스리랑카, 알바니아, 그레나다 인도네시아, 요르단, 필리핀, 튀니지,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이 추가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아마존 '지구허파' 옛말?...14만건 산불로 '탄소배출원'으로 전락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난해 산림벌채보다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연합(EU) 공동연구

韓선박 무더기 운항제한 직면하나?..."탄소감축 못하면 국제규제"

한국 해운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해 일부 선박이 운항제한이나 벌금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기후솔루션은 5일 전세계 100대 해운사의 온실가스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